‘사이보그’를 위한 윤리학

2013.08.25 18:00

◆인체와 기계의 공생, 어디까지 왔나?(장 델베크 著, 알마 刊)

  사람과 컴퓨터 등 기계와의 소통은 대부분 키보드와 마우스를 통해 이뤄진다. 신경정신의학자인 저자는 의공학이 발달하면 새로운 소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의공학의 역사는 인체와 기계가 공생한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철제 의족에서 보청기, 임플란트 같은 일상화된 공생은 이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바로 뇌와 신경에 직접 전극을 연결해 인체와 기계를 일체화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프로젝트에 실제로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가능한 기술 수준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에 대한 소개에 그치지 않고 공생에 따른 윤리적 문제도 함께 제기한다. 감시와 조정의 도구로 악용될 여지에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부러 기계를 이식하는 문제까지. 장애와 불편을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이 어디까지 왔으며 이에 따르는 윤리적 갈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계기를 마련해준다.

 

◆특허 무한도전(한동수 著, 흐름출판 刊)

  누구나 발명에 도전하고 특허를 출원할 수 있게 돕는 입문서가 나왔다. 그동안 발명이나 특허를 소재로 한 책은 특허법이나 특허제도를 설명하거나 성공적인 사례를 제3자가 소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KAIST 교수인 저자가 실제 발명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상세히 담아냈다. 그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틈나는 대로 정리하고 특허명세서를 작성하면서 5년 만에 50건이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이중 스마트폰의 실내위치인식 관련한 특허를 포함해 20여 건의 특허가 실제로 등록됐다. 특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발명자들은 영감을, 일반인은 특허에 입문할 수 있는 강한 동기를 얻을 수 있다. 특히 발명을 하고 특허를 내면서 새롭게 만난 사람과 특허가 안겨준 선물로 인해 인생 2막이 열렸다는 저자의 설명이 인상 깊다.

 

◆처음 읽는 지구의 역사(이지유 著, 휴머니스트 刊)

  머나먼 별을 향한 지구인의 탐험은 끝이 없지만 우리가 사는 지구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은 지구의 탄생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구의 모든 역사를 과학자 60~70명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고 있다. 수많은 천문학자들은 우주 속 지구의 위치를 알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다른 과학자들은 지구의 나이를 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질학자, 박물학자, 식물학자, 물리학자, 화학자들은 각자의 연구를 통해 지구의 나이가 약 46억 살이라는 결론에 동의했다. 지구 속을 알기 위한 연구도 이어졌다. 지진파는 지구 내부의 구조를 알게 했으며, 화석과 기후, 지구대에서 얻은 정보는 대륙과 해양이 움직이고 있다는 이론에 힘을 실어 주었다. 천문학자인 남편과 과학 교사를 지낸 저자의 배경은 이 책의 정확성과 재미를 보장한다.

 

 

◆놓치기 아까운 젊은날의 책들(최보기 著, 모아북스 刊)

  청년기는 인생의 나무에 잎이 피어나는 시기. 많은 것을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이후 삶의 자양분으로 삼게 된다. 북칼럼니스트로 유명한 최보기의 새 책이 나왔다. 서평 전문 인터넷 블로그 '최보기의 책보기'에서 청춘을 위한 책을 엄선해 쓴 추천 서평을 엮은 것. 오랫동안 대중의 눈높이에서 읽기 쉬운 서평을 써온 저자 특유의 맛깔스런 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저자는 날카로운 시각을 드러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책에서 올곧은 미래를 찾고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좌절하거나 불안해하는 젊은이에게 친근한 '멘토'가 될 서평 64편을 만나보자. 읽는 재미, 깨닫는 재미, 좋은 책을 선택하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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