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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래과학(3) '나만 특별하다'는 허세는 왜 생길까?

2017년 12월 08일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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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호박

요즘 ‘나만 특별하다’는 허세에 빠진 이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오래됐지만 맞춤인 단어가 있죠. 바로 ‘중2병’입니다. 청소년이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다’와 같은 생각에 빠져 허세를 부리는 데 빗대 만든 단어입니다. 


그런데 사춘기 중2병은 정상 발달 과정입니다. 원인을 자신이 타인의 관심 대상이라고 착각하는 상상의 관중, 자신이 특별하다는 의식인 개인적 우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실재하지 않는 타인을 의식해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 쓰거나, “내 경험은 특별해서 타인은 이해 못해”라고 생각하죠.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인지적 사고력도 원인입니다. 사춘기엔 자기 내면의 복잡함을 인식하기 시작하는데, 남들도 자기만큼 복잡할거라 생각하지 못하는 불균형이 생깁니다. 타인의 허위, 위선, 가식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자신에게는 같은 생각을 적용하지 못하는 이중성이 생기는 거죠.


중2병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소위 ‘오타쿠’ 문화와 연결되거나, 음악이나 영화, 공연 같은 다른 문화에서 자꾸 자신은 남과 다르다는 사실을 드러내려고 하죠. 소수의 진실을 아는 사람을 세상이 억압하고 있다는 음모론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지적 허세도 중2병의 증상이죠. 어른들이 보는 어려운 책을 보면서 한발 앞서 나간다는 인상을 줍니다. 과학 지식 역시 남과 달리 지적인 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수단이므로 유용하죠. 슈뢰딩거의 고양이, 암흑에너지, 힉스, 초끈이론 등의 용어를 잘 아는 것처럼 행세하면 멋있어 보이잖아요?


정상적인 발달 과정이니만큼 사춘기의 중2병은 대체로 무해합니다. 그러나 성인이 돼서도 중2병을 벗어나지 못하면 망상에 빠질 수도 있어 위험합니다. 김영화 강동소아정신과의원 원장은 “공감과 소통이 중요하므로 타인과 깊이 교류하며 해결해야 한다. 주변에 믿고 의지할 어른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2병은 자아도취와도 관련이 있는데요, 2009년 ‘나는 왜 나를 사랑하는가’를 쓴 진 트웬지 미국 샌디에고주립대 교수는 현대 문화에서 자아도취가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소셜 미디어(SNS)가 큰 역할을 하고 있죠.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퍼뜨릴 수 있고, 행동의 제약도 없으니까요.


SNS는 자아도취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 무대를 마련해 준 셈입니다. 트웬지 교수는 “한발 물러서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트위터에서 볼 수 있는 멋진 삶과 글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아요, 우리. 자기도 모르는 새 자아도취 경쟁에 말려들게 될지도 모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과학동아 2013년 10월호 '우주보다 큰 허세 중2병'(고호관 기자)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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