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 중에 지진 나면? 학교 건물 내진 설계 비율 25% 불과

2017년 11월 15일 19:00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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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지금까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내일인 16일, 전국에서 수능 시험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지진이라 수험생 및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일단 교육부는 예정대로 내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포항 지진으로 수능 고사장에 외부 구조물 파손 같은 경미한 피해 외에 심각한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5시에 진행된 행정안전부 브리핑에서 안영규 행전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은 “현재 전국에 있는 학교 건물의 75%가 내진 설계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하지만 내진 기준에 미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모든 건물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홍근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 내진 설계 기준이 도입된 시기가 1988년이지만 저층 건물에 내진 설계 기준이 적용된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는다”며 “학교 건물이 주로 5층 이하 저층이기 때문에 2000년 이전에 지어진 학교는 대부분이 내진 설계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으로 수능 시험 중에 지진이 발생했을 시 대처 요령을 담은 ‘행동요령’을 발표한 바 있다. 행동요령에는 지진의 강도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대처 방법이 담겨 있다.

 

행동요령에는 지진의 정도에 따라 가~다 단계로 나뉜다. 각 단계 구분은 시험장 책임자의 판단 등으로 결정한다.

 

가 단계는 지진이 발생했지만 체감으로 진동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로, 수능 시험을 계속 진행한다.

 

나 단계는 약한 진동이 느껴지며 안전에는 위협이 없는 경우로, 진동 발생시 학생들을 책상 밑으로 대피시킨다. 진동이 멈추면 시험을 다시 재개한다. 감독관은 시험을 멈춘 시간을 기록했다가 그 시간만큼 종료 시간을 연장한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다. 이때는 학생들을 교실 밖으로 대피시킨다. 이후 상황을 고려해 시험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만약 수능 시험 도중에 지진이 발생하면 교내 방송과 감독관 지시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시험 도중 경미한 진동이 느껴지는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감독관의 지시 없이 고사장을 이탈하는 수험생은 시험 포기자로 처리된다.

 

교육부는 지진으로 수능 고사장에 피해가 생길 사고에 대비해 포항 지역에 1곳의 예비 시험장을 마련해 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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