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식당찾기, 인공지능이 더 잘한다

2017년 11월 16일 10:40

 

사람처럼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인공지능(AI) 영역에서는 자연어처리 기술이라 부른다. 일대일 대화영역에 한정할 때, AI의 자연어처리 기술이 인간을 뛰어넘었다는 의견이 나왔다.

 

'SAC2017'에 참석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가 인공지능의 현재 기술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김진호 제공
'SAC2017'에 참석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맨 오른쪽)가 인공지능의 현재 기술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김진호 제공

말하고 생각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 어디까지 발전 했을까? 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CEO)는 15일 서울 서초구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열린 ‘SAC 2017 : 인공지능과 데이터, 그 진실을 말하다’ 포럼에서 “한 사람이 AI기계 앞에서 말하는 것을 인식하는 건 (여러 연구팀이) 사람의 95% 수준까지 따라잡았다”며 “가장 선제적으로 음성인식과 인공지능을 결합을 시도했던 일부 기업이 가진 일대일 자연어처리 기술은 인간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음악검색, 장소검색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에 AI음 성인식 기능을 적용하고 있는 케이반 모헤이에르 사운드하운드 대표 역시 “일대일 대화는 결국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축적했느냐의 문제”라며 “식당을 찾는 대화를 나눌 경우 데이터가 충분히 많기 때문에 AI가 사람보다 더 잘 알아 듣고 대답할수 있을 것”이라고 동의했다.

 

김현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AI는 음성을 인식해 문법과 의미, 맥락을 파악해 대화할 수 있게 된다”며 “다양한 대화를 원할히 하기 위해선 학습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했다. 다양한 대화 시나리오를 구축할 수 있도록 AI가 학습할 데이터를 충분히 넣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데이터를 입력해주는데는 한계가 있다. 케이반 대표는 “질좋은 데이터를 무한정 넣을 수 없기때문에 지금의 기계학습법을 뛰어넘는 강화학습, 뇌를 모방한 딥러닝 학습 기술을 발전시켜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5~7년 내에 소형 사물인터넷 제품과 사람이 소통하는 데 큰 문제가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 초 이세돌 9단과의 바둑대결에서 승리한 알파고 ‘리’가 인간이 넣은 자료를 통해 배우는 기계학습법이 적용된 것과 달리 지난 10월 등장한 알파고 ‘제로’는 스스로 데이터를 구축해 배우는 강화학습법이 적용됐다. 알파고 제로가 데이터 없이 스스로 학습해 알파고 리를 뛰어넘은 것처럼 강화학습, 신경학습을 통해 데이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화형 AI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여러 사람이 말하는 상황에서 특정 인물의 음성을 인식해 말하는 경우라면 현재의 AI 기술이 인간에 한참 못 미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이경일 대표는 “카페에서 수다를 떤다거나 토론회를 하는 것처럼 '다대일' 또는 '다대다' 상황의 대화에서 사람처럼 특정 사람의 말을 인식해 대답을 이어가는 기술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케이반 대표도 “빵에 들어간 계란을 분리하는 것만큼 기술적으로 특정 사람의 대화만 쏙 뽑아서 이해하고 대화하는 기술은 어렵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별도의 시스템으로 신호를 따서 음성을 인식시킨 뒤, 사람의 뇌 신경세포가 인식하는 법을 모방한 뉴럴 네트워크방식으로 대응하는 혁신적인 AI체계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어떤 신경세포들이 어느 기억에 반응하는 지 모르는 것처럼  다대다 능력을 가진 AI 대화기술은 사실상 아직 먼 얘기”라며 “더 많은 데이터를 스스로 배우는 강화학습법으로 최대한 능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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