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콘텐츠 창작자 가치 창출 돕는다”

2017년 10월 30일 18:00
돈 텝스콧 CEO가 30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돈 텝스콧 CEO가 30일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블록체인 혁명, 새로운질서의 시작'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김진호 제공

“지금의 디지털 환경은 가치가 폄하된 생태계입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간관리자가 유통 과정에 대한 권리를 행사해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페이스북이나 구글, 네이버에 빼앗긴 창작자의 권리를 되찾게 해 줄 핵심 기술이 될 수 있을까?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7 블록체인 산업혁신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혁명’의 저자이자 본인의 이름을 딴 컨설팅 회사를 운영 중인 돈 텝스콧(Don Tapscott) CEO는 “과거 봉건주의 시대에 지주가 소작농이 생산한 작물의 90% 이상을 가져 간 것처럼 오늘날엔 개인이 생산한 디지털 정보에 대해 기업이나 정부가 그 만큼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며 “디지털 봉건주의로 인한 가치 저하 상태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이 직접 자신이 생산한 정보를 유통해 스스로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를 만들게 하는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금융 분야에서 사용가능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형태로 등장한 블록체인 기술은 중간관리자 없이 모든 정보를 참여자가 나눠 갖는 기술이다. 은행이나 신용기관이 거래를 보증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수료를 크게 낮출 수 있었다.

 

유통이나 물류 시스템과 같은 산업 생태계 전반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상품의 가치에 맞는 최적의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 강조한 텝스콧 CEO는 “한 예로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각 가정에서 생산한 전기를 블록체인 기반의 거래시스템으로 사고 파는 미래를 상상해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며 “현재 국가나 기업이 운영하는 전력 공급 체계에 의해 책정된 획일화된 가격이 생산단가와 수요에 맞게 변동돼 보다 합리적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의 전제 조건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국가가 아닌 개인이 전기를 사고팔 수 있도록 규제나 법을 조정하는 일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1900년대 이전까지 축적됐던 모든 정보양과 맞먹는새로운 정보가 단 몇 분내에 생겨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정보의 가치는 크게 저하된 상태다. 텝스콧 CEO는 “음원, 미술 작품 등 개인이 생산한 창작물은 인터넷을 통해 무작위로 유통되며 제대로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임의로 누군가가 유통할 때 자동으로 돈이 지불되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자신이 생산한 콘텐츠의 권리를 정당하게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텝스콧 ECO는 또 “물리적으로 세계가 상호 연결되는 사물인터넷 사회가 가까운 미래에 도래할 것”이라며 “결국 데이터가 연결되는 것으로 이를 관리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은 진정한 가치의 시대를 이끌 수단으로 IBM과 같은 글로벌기업들이 5년 전부터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해 한국 역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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