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암세포 한 번에 잡는 신 개념 치료법 개발

2017.10.17 16:00
연구진이 개발한 비천연당의 전달 모식도. - KIST 제공
연구진이 개발한 비천연당의 전달 모식도. - KIST 제공

몸속에 종양이 생기더라도, 종양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의 성질이 동일하진 않다. 암세포가 저마다 서로 다른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이런 암세포의 이질성은 한 가지 약물로 암세포를 동시에 제거하기 어렵게 해 치료를 힘들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김광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단 책임연구원 팀은 이질성 암세포 모두를 동시에 표적할 수 있는 약물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항암치료 효과를 낮추고 재발 확률을 높이는 문제를 해결하리란 기대다.

 

연구진은 유전학적 다양성에 의해 나타나는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암세포를 잘 표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를 위해 특수한 나노 입자를 암 조직에 전달해 암 세포 표면에 인공 수용체를 만들고, 약물이 이를 표적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거대 분자 화합물(덴드리머) 기반의 특수한 전달체인 ‘비천연당’을 개발하고 뇌암, 유방암, 폐암 등 다양한 세포주 실험에서 암 세포 표면에 균일하게 인공수용체를 발현시킴을 확인했다. 기존 표적인자로 사용하던 인테그린, 엽산수용체 등이 세포주에 따라 발현 특성이 달라지던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어 연구진은 뇌암을 유발한 실험쥐에게 비천연당을 적용한 동물실험에서 암 조직을 효과적으로 표적한다는 것 까지 확인했다. 비천연당 제조에 활용된 재료들은 세포독성이 없어 생체적합성이 높다는 장점을 갖는다.

 

김 연구원은 “암세포의 이질성에 의한 항암치료 저항성을 극복할 수 있어 최적화된 약물 전달이 가능하다”며 “향후 암 치료제 개발 분야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터리얼스(Biomaterials)’ 9월 18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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