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원료 ‘마법의 버섯’ 우울증 완화 효과 확인

2017년 10월 13일 18:00
마법의 버섯의 모습. - Flickr 제공
마법의 버섯의 모습. - Flickr 제공

마약원료 식물로 지정된 ‘마법의 버섯(magic mushroom)’이 의학적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버섯 속 환각물질이 우울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로빈 카파트해리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 교수팀은 마법의 버섯 속 환각성분 ‘사일로사이빈(psilocybin)’이 우울증 증상을 2주 만에 빠르게 개선한다는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사일로사이빈을 투여한 우울증 환자들의 뇌 활동 변화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지금껏 사일로사이빈의 우울증 완화 효과가 제시된 적은 있지만, 실제 뇌 영상을 통한 확실한 근거가 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 20명에게 사일로사이빈을 일 2회씩 투여했다. 실험은 첫 주 10㎎을 투여하고, 둘째 주에 25㎎을 투여하며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촬영을 통해 뇌 활동 변화를 감시했다.

 

함께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실험 참가자들은 사일로사이빈 투여로 우울감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fMRI 분석 결과, 스트레스 및 두려움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뇌의 편도체 부위에서 혈류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뇌 부위의 안정성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카파트해리스 교수는 “사일로사이빈은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들의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치료저항성 우울증은 초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부분적인 반응만을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 가운데 3분의 1은 치료제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다.

 

이어 그는 “소규모 연구이기 때문에 향후 실험 참가자를 대폭 늘린 임상연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면서도 “사일로사이빈이 마리화나, 헤로인, MDMA(일명 엑스터시), LSD(환각제 일종) 등과 마찬가지로 1급 마약류에 속한 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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