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굴이 하와이에서 발견된 까닭은?

2017년 10월 01일 18: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표지로 읽는 과학-사이언스]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엔 알코올이 채워진 비이커가 등장했다. 해양생물인 굴, 이끼벌레, 히드로충이 이 안에 살고 있다. 이들은 하와이의 앞바다에서 채취됐다. 하지만 고향은 이곳이 아니란다.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6년에 걸쳐 이곳까지 이동해왔다.

 

미국 오레곤주립대 연구진은 후쿠시마 사고로 인해 발생한 파편을 타고 280종의 해양 생물이 태평양을 건너 이동해 왔다는 연구결과를 ‘사이언스’ 29일자에 발표했다.

 

2011년 3월 11일. 높이 38m가 넘는 거대 쓰나미가 일본 앞바다를 강타했다. 어선의 파편, 대형 부두에 이르는 수백 만 개의 바다쓰레기가 생겨났다. 그리고 이 바다쓰레기들은 긴 시간에 걸쳐 태평양을 건너 미국 해안까지 이동했다.

 

연구진은 파편에 부착돼 살고 있는 해양 종들을 분석한 결과, 본래 북아메리카와 하와이 해안에 없던 무척추 동물 235종, 어류 2종, 미세 무척추 동물 33종, 원생동물 19종이 일본으로부터 이동해 왔다는 결론을 냈다. 그리고 이곳에 유입된 외래 해양 생물들은 20%가 생존해 수년간 지내고 있다.

 

이 연구는 허리케인, 홍수 등 자연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바다의 종 다양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재난으로 인한 파편은 생분해성 재료가 아닌 플라스틱 등 분해 되지 않는 재료이기 때문에 해양 오염은 당연히 수반되는 문제다.

 

연구진은 “세계 200개 국가에서 매년 10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로 쏟아져 나온다. 이러한 인공 바다 쓰레기에 해양 생물이 서식하며, 대양을 건너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으며, 향후 더 철저한 해양 오염 관리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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