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살찌기 더 쉽다

2017.10.01 15:00
막스픽셀 제공
막스픽셀 제공

기다리던 황금연휴가 시작됐다. 추석, 한글날, 대체공휴일, 임시공휴일까지 모두 합하면 무려 10일을 쉴 수 있다. 하지만 미처 일정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에겐 긴 연휴가 그다지 반갑지 않다. 긴 연휴를 무슨 일을 하며 보내야 할지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긴 연휴 지루함에 시달린다면, 음식 조절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샌디 만 영국 센트럴랭커셔대 교수팀은 지루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영국 심리학회 연차총회’에서 2016년 4월 발표했다.

 

연구진은 간단한 실험 두 가지를 통해 이러한 결론을 냈다. 첫 연구에서는 52명의 참가자들을 모아 같은 글자를 반복적으로 작성하는 지루한 작업을 시켰다. 실험 전과 후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어떤 음식을 먹고 싶은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지루한 작업을 마친 뒤 프렌치프라이, 과자, 패스트푸드 등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졌다.

 

두 번째 실험에서 연구진은 45명의 참가자에게 재밌는 영상과 지루한 영상을 모두 시청하도록 했다. 영상을 시청하는 과정에서 건강에 좋은 간식과 건강에 좋지 않은 간식을 함께 놓았다. 실험 결과 참가자들은 지루한 영상이 나올 땐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골라 먹었고, 재밌는 영상에선 건강에 유익한 음식을 선택했다.

 

만 교수는 “지루한 상황에선 자극성 뇌 화학물질인 도파민 분비가 낮아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방과 설탕이 다량 함유된 음식 섭취로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해 지루함을 완화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들과의 만남이 익숙함을 넘어 지루함의 단계로 넘어갔다고 해도 방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것은 살찌는 지름길이다. 레베카 메이커 캐나다 궬프대 교수팀은 우리에 갇혀 할일이 별로 없는 밍크가 식탐이 많아진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2012년 발표했다.

 

연구진은 밍크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계곡이 흐르고 운동할 공간이 있는 ‘풀빌라 우리’에 살게 하고, 다른 그룹은 아무것도 없는 ‘단칸방 우리’에 살게 했다. 단칸방에 살던 밍크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반응했다. 새로운 물체가 보이면 풀빌라에 사는 밍크에 비해 3배나 빨리 접근했다.

 

메이커 교수는 “단칸방에 사는 밍크는 깨어있을 때도 아무 생각이 없는 ‘유휴 상태’로 있었으며,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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