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PET 장비 핵심 방사성 동위원소, 국산 기술로!

2017.09.28 17:00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기 ‘사이클로트론’의 모습.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목적의 입자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의 모습. -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암 진단 등에 활용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국내 기술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 등 영상진단에 사용하는 ‘지르코늄-89’의 양산 시스템 구축을 마쳤다고 28일 밝혔다.
 

허민구·박정훈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 연구원 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입자가속기 ‘사이클로트론’을 통해 순도 99.9%의 지르코늄-89를 정제할 수 있다.
 

지르코늄-89는 반감기가 몇 시간 수준에 불과한 다른 동위원소와 달리, 반감기가 3.3일에 달해 체내에 주입한 뒤 장시간 약물의 체내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수입에 의존하거나 반감기가 짧은 다른 진단용 동위원소를 사용해왔다.
 

현재는 한 번의 공정으로 100mCi(밀리큐리·방사선량을 나타내는 단위)의 지르코늄-89를 생산하는 수준이다. 약 20곳의 연구기관에 공급 가능한 양이다. 연구진은 10월부터 서울대병원, 서울삼성병원, 경북대, 전남대병원 등 14개 연구기관에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핵의학 분야 선진기술 확보를 통해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진단의료 기술을 선점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생산력을 300 mCi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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