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려면...

2017년 09월 26일 10:47

한국은 기상청을 통해 제공되는 기상정보를 일반국민과 각 산업계가 사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이 같은 기상정보 전달체계를 관 주도에서 민간 산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다양한 정보제공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상서비스 정책포럼에 참여한 토론자들이다. 왼쪽부터 원재광 기상청 기상서비스정책과장, 이상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박종서 한국항공대 교수, 김재철 에어텍 대표, 박재현 한국데이터진흥원 정책기획실장 - 김진호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상서비스 정책포럼의 토론회 모습이다. 왼쪽부터 원재광 기상청 기상서비스정책과장, 이상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 박종서 한국항공대 교수, 김재철 에어텍 대표, 박재현 한국데이터진흥원 정책기획실장 - 김진호 제공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제2 세미나실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상서비스 정책포럼’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최치영 한국기상산업기술원 기술개발지원본부장은 “허리케인과 지진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각종 재난 관련 기상정보는 우리 생활과 안전에 중요한 요소”라며 “하지만 한국은 기상데이터를 측정하고 배포하는 일을 오직 기상청만 하고 있어 서비스 대응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의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발빠르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민간과 함께 협력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 산업 분야 별로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보다 세분화된 기상정보가 요구된다. 예컨대 농업 업계에선 작물 생육지점별 기상관측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며, 드론 산업에서는 미래 자율주행 드론의 항로 선정을 위한 동체 주변 기상정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런 구분없이 기상청이 일반적인 정보 결과값만 제공하고 있을 뿐이다.

 

최 본부장은 “기상정보에 기반한 교실 온습도 조절 시스템, 감기나 천식 환자를 위한 미세먼지 정보처럼 일반 국민이 이용할 정보 역시 보다 세분화해 제공돼야 할 것”이라며 “단 한가지 형태로 기상청을 통해 제공되는 기상정보는 이 모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설명했다.

 

원재광 기상청 기상서비스정책과장은 “기상 관련 정보를 유통하는데 기상청 하나로 부족하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특히 공무원들이 쓰는 용어로 정리된 정보를 수요자에 맞춰 변형시킬 수 있도록 산업계과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정보를 보다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재현 한국데이터진흥원 정책기획실장은 “다양한 산업에서 기상청을 통해 제공받는 정보는 결과값이 정리된 자료”라며 “시간에 따른 측정값과 같은 기본 데이터가 없어 산업적으로 제대로 된 분석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현재 한국의 기상서비스 산업이 외국에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의 2016년 기상산업 실태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상 산업에서 맞춤형 컨설팅과 서비스업에 관계된 산업 비중은 25%로 미국(77%)이나 일본(82%)에 비해 3분의 1가량으로 낮았다.

 

이상연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R&D평가센터 연구위원은 “기상정보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 향상을 기본으로 하면서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동시에 연구해 가야한다”고 말했다.

 

장동언 기상청 기상서비스정책국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엔 관측과 유통 등 여러 환경이 달라질 것”이라며 “자동차의 감응센서와 도로의 CCTV를 이용해 기상 정보를 얻는 등 여러 방법을 시도하고, 유통 과정역시 수요자 중심이 되도록 산업계와 협력하는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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