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따른 아시아 고산빙하 운명은?

2017년 09월 14일 02:00

 

Utrecht University 제공
연구팀이 히말라야산맥 랑탕 계곡의 야라 빙하를 탐사하고 있다-Utrecht University 제공 

네팔의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산맥, 중국과 러시아에 걸쳐 있는 텐산(Tien shan) 산맥, 티베트와 중국을 잇는 쿤룬(Kun lun) 산맥 등 아시아 지역의 고산 빙하가 지구온난화로 점차 사라지고 있다.

 

※ 고산빙하 : 산정상부에 형성된 빙하로 산의 계곡을 따라 하강하는 빙하를 뜻한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2015년 195개 국가가 파리에 모여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한 지구 평균온도 상승률을 2도 이하로 막고, 최대한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노력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른바 파리협정이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자연지리학과 필립 카라이젠브링크 교수팀은 21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온도 상승치를 1.5도 이하로 저지하는데 성공하면 아시아에 있는 고산빙하의 65%가 남게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 13일(현지시각)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카라이젠브링크 교수는 “지구 평균온도가 1.5도 오르면 고산 지대의 온도는 약 2.1도 상승한다”며 “지구온도변화에 고산 지대의 빙하가 가장 먼저 파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파리협정 당시 제시된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네 가지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s, 이하 RCP)를 바탕으로 네팔과 중국, 인도, 티베트, 몽골 등 아시아 지역에 있는 크기 0.4㎢ 이상 빙하 3만 3587개를 대상으로 세기말 손실률을 계산했다.

 

※ 대표적인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RCP) : 온실가스 감축 정도에 따라 RCP 2.6은 ‘지금부터 즉시 온실가스 감축을 수행하는 경우’, RCP 4.5는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상당히 실현되는 경우’,  RCP 6.0은 ‘온실 가스 저감 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경우, RCP 8.5는 ‘저감 없이 온실가스가 현재 추세로 배출되는 경우’가 있다.

 

 

연구팀이 조사한 아시아지역의 여러 산맥으로 온도가 1.5상승할경우 남는 빙하 비율을 쪼개진 도넛으로 표현했다 - Utrecht University 제공
연구팀이 조사한 아시아 지역의 여러 산맥으로 온도가 1.5도 이하로 상승할 경우 남는 빙하의 비율을 쪼개진 도넛으로 표현했다 - Utrecht University 제공

그 결과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최대로 수행해 지구 평균온도상승률이 1.5도 이하로 억제될 경우, 전체 고산 빙하의 65%가 남게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인도까지 넓게 분포하는 카라코람산맥의 빙하는 80%가 보존되는 것으로 나왔으며, 중국 치렌산맥이나 러시아 히소르 산맥의 빙하는 약 30~40%만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이번 세기말 온도가 각각 3.5도, 4도, 6도로 상승한다고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각각 51%, 49%, 35%만 빙하가 남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카라이젠브링크 교수는 “산업화 이전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아시아 고산빙하는 지구전체 기후에 큰 역할을 한다”며 “파리협정에 얽메이지 말고 그보다 더 높은 기준을 세워 각 국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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