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황반변성 치료 새 전기… 새 혈관 만드는 단백질 찾았다

2017.08.29 18:37
I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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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속에는 수많은 혈관이 새로 생겨나고 유지된다.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이나 여성 배란기 등 특수한 상황에서도 생겨나지만 암이나 노인성 황반변성, 염증성 질환 등이 발병할 때에도 비정상적으로 만들어진다.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연구단 고규영 단장 연구팀은 ‘YAP/TAZ’란 이름의 전사인자가 혈관 발아에서 혈관 장벽 만들기에 이르는 세포활동 과정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인자는 DNA의 유전정보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이다. 

 

YAP/TAZ 전사인자는 그간 상피세포의 분화, 분열을 조절해 각 장기의 발생과 크기 결정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지금까지 혈관 신생 과정에서 세포 간 신호전달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이뤄져 왔지만, 전사 단계의 연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태어난지 2~3일 된 어린 생쥐에서 YAP/TAZ 전사인자 발현을 억제했다. 그 이후 망막과 뇌혈관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비정상적인 혈관 발아, 혈관내피세포 성장 저하, 혈관 기저막 형성 저하 등이 확인됐다. YAP/TAZ 전사인자가 없으면 4개의 발 모양이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YAP/TAZ 전사인자가 사족을 발달시키는 Cdc42와 MLC2 단백질을 활성화해 세포골격을 조절한다는 사실 역시 처음으로 알아냈다.

 

고규영 단장은 “황반변성이나 암 등 병적 혈관 신생이 원인이 되는 질병에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연구학회지'(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지난 15일 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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