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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섬에서 해양 생물을 보호하려면? 지구를 위한 과학 정기강좌 2강 열려

2017년 08월 26일 17:15

 

이미지 확대하기지구를 위한 과학 정기강좌 2강의 포스터. 정기강좌 2강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거북 등 바다 생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쓰레기와 합성한 바다거북 이미지는 미국의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워터스의 작품이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지구를 위한 과학 정기강좌 2강의 포스터. 정기강좌 2강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다거북 등 바다 생물의 이야기를 다뤘다. 쓰레기와 합성한 바다거북 이미지는 미국의 디자이너 크리스티안 워터스의 작품이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8월 2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1층 다목적홀에서 ‘지구를 위한 과학’ 정기강좌 2강 <비닐봉지, 바다거북을 사냥하다!>가 열렸다. 강연 시작에 앞서 참가자들은 1주일 동안 집에서 쓴 플라스틱 쓰레기를 모아와서 바다거북 모형 안을 채우는 활동을 했다.

 

이어 1부의 연사로 나선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김태원 교수는 거대한 바다새 ‘알바트로스’의 사진을 보여 주면 강연을 시작했다. 왕복 4000km를 날아 새끼에게 먹이를 물어다 주는 알바트로스가 언제부턴가 먹이 대신 쓰레기를 물어오는 일이 생겼고, 결국엔 플라스틱을 먹인줄 알고 먹다 죽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죽은 알바트로스 뱃속을 찍은 사진에는 라이터, 병뚜껑 등 썩지 않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했다.

 

김 교수는 ”플라스틱의 역사는 100여 년에 불과한데, 이는 인간이 아닌 생물들이 플라스틱을 위험한 물체로 여기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라며, ”알바트로스 같은 바다 새들은 물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하고 계속 먹다가 결국 굶어 죽는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정기강좌 2강에서 강연 중인 인하대학교 김태원 교수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정기강좌 2강에서 강연 중인 인하대학교 김태원 교수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고래나 물개의 목을 조이는 플라스틱 끈, 바다거북 등이 ‘해파리’로 생각하는 비닐봉지나 풍선도 바다에서는 매우 위험한 존재다, 김 교수는 “플라스틱은 잘게 부숴지거나 햇빛에 녹으면서 플랑크톤부터 고래까지 해양 먹이사슬에 계속 축적되기 쉽다”며, "결국 이것은 인간에게 돌아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페트병을 대신할 수 있는 개인용 컵을 들고 다니는 등, 생활 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조금씩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프래그 스튜디오의 최현택 메이커는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프레셔스 플라스틱’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프레셔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을 조각으로 부숴 다른 형태의 물건으로 만드는 기계를 제작하고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메이커 활동이다. 이 기계는 설계도가 오픈소스로 공개돼 전세계 누구나 직접 제작할 수 있다.

 

 

이미지 확대하기정기강좌 2강 참가자들은 직접 가져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바다거북 형태의 설치 미술품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정기강좌 2강 참가자들은 직접 가져온 플라스틱 쓰레기로 바다거북 형태의 설치 미술품을 만드는 데 참여했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최현택 메이커는 현장에서 프레셔스 플라스틱 기계를 이용해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해 화분과 전등갓을 만드는 활동을 선보다였. 그는 “PE, PET 등 플라스틱 재질에 따라서 녹는점이 조금씩 다르다”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버릴 때 깨끗하게 씻어 말린 뒤 재질에 따라 분류하면 재활용률이 훨씬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확대하기최현택 메이커가 프레셔스 플라스틱 시연을 하고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최현택 메이커가 프레셔스 플라스틱 시연을 하고 있다. - 어린이과학동아 제공


이 날 강좌에 참가한 지구사랑탐사대 이우성(서울 매여울초 3) 대원은 “생물 중 가장 좋아하는 바다거북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로 고생하는 걸 알고 가슴 아팠다”며, “앞으로 쓰레기 재활용을 잘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지구를 위한 과학 정기강좌는 어린이과학동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시민과학 프로젝트인 지구사랑탐사대의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지난 6월에 시작돼 두 달마다 열리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탐험’을 주제로, 최근 <효리네 민박>에도 출연한 문경수 탐험가가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지구를 위한 과학'은 C프로그램에서 후원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gomu5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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