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은빛으로 뒤덮인 두툼한 속살 갈치

2017년 08월 12일 21:00

 


담백한 갈치는 인기가 많은 생선입니다. 구이와 조림으로 먹는 것이 흔하지만 싱싱한 생갈치회나 풀치라고 불리는 갈치새끼 요리도 별미죠. 갈치는 몸이 납작하고 살이 단단해서 소금에 잘 절여집니다. 살 또한 지방질이 적어 잘 상하지 않기 때문에 냉장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시대에도 최고의 영양식이 될 수 있었습니다.


갈치는 농어목 갈치과의 바닷물고기입니다. 성체의 몸은 은백색의 기다란 칼 모양이며, ‘갈치(칼치, 刀魚)’라는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했습니다. 꼬리는 실 모양이고 배와 꼬리에는 지느러미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머리를 위, 꼬리를 아래로 향해 몸을 꼿꼿이 세운 자세를 유지합니다.


머리에 비해 눈과 입이 큰 편이며, 육식성 물고기답게 위턱과 아래턱에는 날카로운 이빨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정어리, 전어 같은 물고기부터 오징어, 새우류 등을 닥치는 대로 먹습니다.


“사람이 물에 빠지면 제일 먼저 달려드는 것이 갈치”
“갈치를 먹다가 사람 이를 씹었다”
게걸스런 식성 때문에 생긴 소문도 있습니다. 실제로 갈치를 먹다 보면 사람 이처럼 생긴 덩어리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비정상적으로 발달한 일종의 뼛덩어리입니다.


갈치는 주로 수심 50~300m의 깊은 바다에서 살지만, 육지와 가까운 연안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근처의 갈치
2~3월: 제주도 서쪽 바다에서 겨울을 보낸다
4월: 북쪽으로 무리를 지어 이동한다
여름: 남해와 서해, 중국 근처의 연안에 머물며 암컷 한 마리당 10만여 개의 알을 낳는다


7~8월이 되면 남해안에서는 갈치잡이 시즌이 시작됩니다. 갈치잡이 어선은 보통 밤바다에서 대낮같이 환한 조명을 밝히며 떠다닙니다. 그물로 잡은 갈치는 잡는 와중에 상처를 입어 검은 색깔을 띠기 때문에 먹갈치라고도 부릅니다. 낚시로 잡아 올린 갈치는 아름다운 은빛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은갈치라고 불립니다.


갈치의 은빛은 구아닌에서 유래합니다. 구아닌은 핵산의 일종이며, 사람의 유전물질인 DNA의 재료가 되는 물질입니다. 그런데 구아닌에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 회로 먹을 때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복통과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구아닌은 가열하면 분해되기 때문에 익혀 먹으면 괜찮습니다.


한편 갈치의 구아닌을 유기용매에 녹인 ‘진주정’은 장식품의 소재로 이용됩니다. 플라스틱 구슬에 발라 인공진주를 만들거나 매니큐어에 넣기도 하지요.

 


- 참고: 과학동아 2009년 10월호 ‘은빛 비늘에 뒤덮인 두툼한 속살 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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