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한여름 기운 되찾아주는 패류의 왕 전복

2017.08.03 18:00


여름 제철 보양식하면 전복을 빼놓을 수 없죠. 여름 전복은 콜라겐이 적어 육질이 연하고 지방과 아미노산이 많아 맛이 뛰어납니다.


전복은 복족강 원시복족목 전복과에 속하는 연체동물의 총칭입니다. 얼핏 보기에 조개처럼 생겼지만 오히려 고둥이나 달팽이와 비슷합니다. 납작하지만 나선형으로 꼬인 껍데기를 등에 이고, 근육질의 발로 기어다닙니다. 몸 앞쪽에는 머리와 더듬이도 보이지요.


전복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타원형의 껍데기 위에 한 줄로 뚫려 있는 구멍인 호흡공입니다. ‘구공라(九孔螺)’라는 별명도 여기서 나왔습니다. 호흡공 중에 막힌 구멍이 오래된 것이고, 열린 구멍은 새로 뚫린 것입니다. 전복의 몸 아래쪽에서 들어온 물은 아가미를 통과해 이 호흡공으로 빠져나갑니다.


한국에 살고 있는 전복
참전복, 까막전복이라고도 불리는 둥근전복은 생김새가 긴 타원형이고, 각정이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쳐 있다.
왕전복과 말전복은 다른 전복에 비해 껍데기 모양이 둥글고 크기가 크다. 왕전복은 구멍이 뚫린 부위가 높게 솟아 있지만 말전복은 구멍이 뚫린 부위가 낮다.
오분자기와 마대오분자기는 크기가 8cm 이하이다. 껍데기 위쪽에 뚫려 있는 구멍은 7~9개로 많은 편이다. 마대오분자기는 껍데기에 굵은 고랑이 패어 거칠다.


쪄서 말린 전복 표면의 하얀 가루는 타우린입니다. 타우린은 피로회복제 성분으로 유명하며 담석을 녹여내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떨어뜨립니다. 또 전복은 신장과 심장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시력회복과 혈압강하에 효과가 있습니다.


전복의 내장은 독특한 풍미가 있는 훌륭한 먹을거리입니다. 날로 먹거나 익혀서 먹으며, 전복죽을 끓일 때 함께 넣거나 젓을 담가도 별미죠.


봄에 풀이 날 때쯤 전복 내장을 먹으면 *풀독 오른다.
*풀독: 살이 불에 덴 것처럼 부풀어 오르는 증상


한편 봄 전복의 내장에는 독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봄 전복의 내장을 먹고 얼굴과 팔다리에 격심한 통증과 함께 수포와 염증이 생긴 사례가 있는데요. 전복의 내장에는 ‘피로페오포르바이드 a’라고 하는 독성 물질이 있습니다. 이 물질은 전복의 먹이인 해조류에서 유래하며 광(光)과민성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중독 증상은 직사광선을 받은 부위에만 나타나며, 봄 전복의 내장을 먹고도 실외에서 직사광선을 쬐지 않는다면 멀쩡합니다.


한여름의 전복 내장에는 독성이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히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보양식이라 마음 놓고 배부르게 먹으면 좋습니다.


몸이 쇠약해진 환자에게 전복죽만 한 것이 없습니다. 또 전복회는 특이한 식감으로 인기가 높으며, 전복을 살짝 데쳐 먹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햇볕에 잘 말린 전복포는 임금님께 진상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복구이, 전복탕, 전복찜 등 다양한 음식들로 침샘을 자극하지요.

 


- 참고: 과학동아 2010년 06월호 ‘한여름 기운 되찾아주는 패류의 왕 전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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