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생명을 창조할 수 있을까 …무더위 날릴 ‘과학 바캉스’

2017.07.29 15:00
사이언스 바캉스 행사 개최에 앞서 축하하고 있는 김두희 동아사이언스 대표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바캉스 행사 개최에 앞서 축하하고 있는 김두희 동아사이언스 대표
“인간이 생명을 만들 수 있을까요. 요즘은 누구나 시장에서 산 재료로도 ‘합성생물학’을 실험할 수 있게 됐어요. 그만큼 과학자들 사이에서 지켜야 할 ‘윤리’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게 됐지요.” (임창환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
 
인간이 생명체를 만들 수 있을까. 이때 사회가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인공지능이 점점 발전한다면 인간성이 사라지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재난 현장에서 사람을 척척 구할 수 있는 ‘로봇 소방관’의 탄생은 정말 가능할까.
 
과학계 최신 동향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사이언스 바캉스’가 29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렸다. 사이언스 바캉스는 동아사이언스가 과학 대중화를 목적으로 매년 여름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국내 최정상급 과학기술자들의 강연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이건우 서울대 공대 학장은 행사 시작을 알린 오프닝 인사에서 “의사가 되더라도 과학과 공학 기술을 공부해야 한다. 인공관절이나 첨단 의료기구를 공대와 자연대에서 연구한다”며 다양한 과학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이언스 바캉스에서는 모두 7회의 강연이 진행됐다. 먼저 뇌과학자 장동선 박사는 ‘뇌가 보는 세상, 뇌가 듣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뇌와 인공지능의 원리를 피아노 강연과 함께 설명하는 독특한 강연으로 시선을 모았다. 장 박사는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지만 인간의 행복은 결국 인간과의 관계에서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신체 정말 만들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임창환 한양대 생명공학과 교수가 나서 다양한 인공장기, 로봇의수, 인공청각기관 등 첨단 의공학 기술을 소개했다. 최인걸 고려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합성생물학, 생물을 창조하다’란 주제로 첨단 유전공학기술에 대해 강연했다.
 
사이언스 바캉스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편집장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바캉스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윤신영 과학동아 편집장 
이어진 네 번째 특별 강연으로 ‘기억의 그늘, 치매’를 주제로 최영식 한국뇌연구원 뇌질환연구부장이, 다섯 번째 강연으로 ‘극한 로봇 대전’이란 주제로 김정엽 서울과학기술대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가 강연했다. 김정엽 교수는 두 발로 걷는 인간형 로봇 ‘휴보’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로 최근엔 키 4m에 달하는 초대형 로봇 ‘메쏘드’ 개발에 참여 중이다. 박형동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지구를 바꾸는 에너지 공학’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마지막 일곱 번째 강연은 4명의 연구자들이 동시에 나서 ‘테드(TED)’식 짤막 강연을 펼쳤다. 김윤학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과정생, 쉐르빈 하쉐미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박사과정생, 김기범 경상대 기초과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 이승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박사가 차례로 나서 각각 10분간 외계행성, 똥 연구, 백두산, 미세먼지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사이언스 바캉스’는 참가자 1000여 명의 열기로 가득 찼다. 사전 접수과정에서 11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려 수십분 이내에 모두 마감될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는 동아사이언스가 주최하고 서울대 공대, 네이버, 네이버 문화재단, 한국뇌연구원, KT 등이 후원했다.
 
사이언스 바캉스 현장에선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학생모임 예스(YEHS)가 주최한 이공계 진로탐구 프로그램도 열렸다. 참가 학생들이 소형 로봇이 줄을 따라 움직이는 ’라인 봇’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 현수랑 기자 제공
사이언스 바캉스 현장에선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학생모임 예스(YEHS)가 주최한 이공계 진로탐구 프로그램도 열렸다. 참가 학생들이 소형 로봇이 줄을 따라 움직이는 ’라인 봇’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 현수랑 기자 제공
행사 중간에는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학생 모임인
행사 중간에는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학생 모임인 '예스' (YEHS) 소속 대학생들의 학과 소개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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