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와이파이로도 HD급 동영상 마음껏 본다

2017.07.19 07:00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고화질(HD) 동영상을 끊기는 현상 없이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데이터 전송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와이파이나 LTE가 연결돼 있다는 표시는 뜨지만 일시정지와 재생을 반복해도 동영상이 묵묵부답인 경우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지하철 8호선에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이용해 최대 1.25G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지하철 탑승자 550명이 동시에 HD급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받아 재생할 수 있는 속도다. 기존 와이브로나 LTE 환경에서는 20명 정도만 가능했다.


  기차나 지하철에서는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가 느려진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은 기지국이 계속 바뀌는 데다 차량에 설치된 와이브로나 LTE 단말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여러 사람이 동시에 쓰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지하철 8호선 열차에 MHN 단말기를 설치하고 잠실~문정역 구간에서 스마트폰으로 수신 속도를 확인했다. 기존 기술인 와이브로와 LTE 환경에서는 수신 속도가 최대 12Mbps 정도였지만 MHN 환경에서는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최대 260~360Mbps까지 나타났다.

 

실제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에서 MHN 기술을 이용한 이동통신 속도를 확인하는 모습.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실제 운행되고 있는 지하철에서 MHN 기술을 이용한 이동통신 속도를 확인하는 모습. -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김영진 이동응용연구부장은 “MHN 기술을 이용하면 기지국에서 차량에 설치한 단말기까지 와이브로보다 약 100배, LTE보다 30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MHN 기술은 지난달 국제전기통신연합의 5G 후보 기술 규격 평가문서에 반영돼 앞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국제표준기술로 승인될 가능성도 커졌다. 김 부장은 “5세대 이동통신은 도보(시속 5~10㎞) 환경 관련 규격만 정해졌으며 차량 이동(시속 60~70㎞)이나 고속 열차(시속 200~500㎞) 환경에 대해서는 평가 문서를 제작하는 중”이라며 “평가 문서에 반영됨으로써 고속 열차 환경에서 5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 기술로 승인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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