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과학 지식을 접하는
가장 똑똑한 방법!

[카드뉴스] 비타민, 꼭 복용해야 하나?

2017년 07월 23일 16:00

 


비타민에 대한 의학계의 인식이 변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영양소로 추앙받던 비타민의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죠.


고대 이집트 : 야맹증 - 동물의 간
제임스 린드 : 괴혈병 - 감귤류
타카키 가네히로 : 각기병 - 현미

과거 사람들은 특정 질병과 음식의 연관성은 알았지만 비타민의 존재는 잘 알지 못했는데요. 1910년 우메타로 스즈키가 쌀겨에서 비타민 B1을 분리하면서 비타민이 알려졌습니다. 1940년까지 12종의 비타민이 더 알려지며 그동안 원인을 몰라 치료할 수 없었던 비타민 결핍에 의한 여러 질병이 단숨에 해결됐습니다. 비타민C, K, A를 발견하고 효능을 밝힌 학자들은 노벨상을 수상했지요.


비타민 관련 논문이 세상에 쏟아졌고 정부의 지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질병 예방을 위한 복용이 권고되고 제약회사는 정제하거나 합성해 만든 알약 형태의 비타민제를 생산했습니다. 비타민 A, C, E의 암 예방 효과, 비타민 B의 기력 증진, 비타민 C의 감기 예방 효과, 비타민 D의 심장병 예방, 비타민 E의 노화 예방 및 면역력 증대 효과 부족하면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중요한 영양소라면 넉넉히 복용하는 게 건강에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비타민의 과량 복용에 따른 여러 효능이 소개됐습니다.


하지만 의학은 체내 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결과가 자주 바뀝니다. 과거에 비해 비타민의 현주소가 그리 밝지만은 않게 된 것입니다.


VITAMIN A

우유, 장어, 간, 계란, 시금치, 당근, 브로콜리, 호박, 대구, 갈치 등


베타카로틴으로 알려진 비타민 A의 암 예방 효과는 장기간 임상 실험 결과 어떤 암에 대해서도 효과가 없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비타민 A의 과다 복용은 흡연자에게는 폐암의 위험, 임신부에게는 기형아 출산의 위험을 높이며, 일부에서는 뼈에 해로울 수도 있습니다. 음식이 풍부한 현대에는 결핍되어 야맹증을 일으키기도 쉽지 않아 복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VITAMIN B 그룹

돼지고기, 우유, 생굴, 쌀겨, 효모, 땅콩과 대부분의 채소


비타민 B1의 영양소가 결핍되면 무력감과 만성 피로, 권태 등의 증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비타민이 결핍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타민 B를 더 먹어도 기력 증진 효과는 없습니다. 또한 비타민 B의 추가 복용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심근경색, 암, 영유아 사망 등의 위험을 낮추지도 못한다는 임상 연구도 있습니다.


다만 임신부에게 비타민 B9(엽산)의 복용은 기형아 출산의 위험을 낮춰 복용을 권장합니다. 비타민 B12의 위내 흡수율이 떨어지는 갱년기 이후의 비타민 B12 복용도 권장하고 있습니다.


VITAMIN C

거의 모든 음식물


비타민 C는 어떤 질병에 대한 예방 효과도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다고 결론 나고 있습니다. 흡연자와 노인에게 감기 증상을 조금 더 개선해주는 효과 정도만 인정하지요. 수용성이라 무조건 안전하다고 알려졌지만 비타민 C는 철분 흡수를 돕기 때문에 혈색소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VITAMIN D

햇빛


비타민 D는 햇볕만 있으면 체내(피부)에서 합성이 되는 유일한 비타민입니다. 그래서 햇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따로 복용할 필요가 없죠.


VITAMIN E

식물성 기름, 밀이나 쌀의 씨눈, 우유, 채소


토코페롤로 유명한 비타민 E의 항산화 효과, 면역력 증진, 심장병과 암 예방 효과는 대규모 임상 실험 결과 의미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오히려 비타민 E의 과다복용은 울혈성심부전증을 유발합니다.


학계에서 비타민의 효용성이 과대 포장됐다는 점을 지적해도 제약회사가 철 지난 논문으로 하는 홍보에 밀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대중에게 심어진 그릇된 인식은 대중 안에서 재생산되며 과대평가 되는 악순환이 이루집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는 광고를 한 번 더 따져보는 혜안이 필요한 것이죠.

 


- 참고: 과학동아 2011년 08월호 ‘Part 1. 비타민, 추락하다’


박혜림 에디터

limpid1234@gmail.com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

댓글쓰기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