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전염병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2017년 07월 16일 18:00

사이언스 제공
사이언스 제공

[표지로 읽는 과학_사이언스]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엔 방진마스크를 뒤집어 쓴 채 방역에 열중한 사람의 모습이 등장했다. 전염병은 인간 사회를 위협한다. 국제 사회는 전염병을 줄이기 위해 예측 및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번 주 ‘사이언스’엔  미래의 전염병 발생을 대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 해답을 찾으려는 4편의 리뷰논문이 특별 편(special issue)으로 실렸다.

 

마크 립시츠 미국 전염병역학센터(CCDD)장은 동물시험을 통해 효능을 검증한 백신의 2~3분의 1이, 임상 3상 시험을 통과하지 못해 약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승인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지적하며 그 원인은 잘못된 ‘무작위 배정 시험’에 있다고 말했다.

특정 약물은 환자의 나이, 질환 상태, 성별, 인종, 유전에 따라 효능이 달라지기 때문에 약물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임상시험이다.

 

무작위 배정 시험은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하며 약물의 효능을 가장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후보 약물을 투여하는 검진집단과, 플라시보 약물을 투여하는 대조집단을 무작위로 배정한 뒤 치료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환자와 의사 모두 어떤 사람이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험이 진행돼야 확실하게 효능을 검증할 수 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전염병이 발발한 상황에서는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대조집단에 무작위로 배정된 환자들의 경우 ‘치료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는 약물’을 투여 받지 못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립시츠 센터장은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무작위 배정 시험은 특정 백신의 효능을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백신의 효과가 확인되는 즉시 신속하게 모든 사람들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저소득 국가의 전염병 관리를 위해 더 나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갑작스럽게 널리 퍼진 전염병이 저소득 국가에서 발병하면 의료진의 지원 역시 줄어들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풍토병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래햄 메들리 런던위생열대의학원 연구원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2015년 발병 당시 국제 사회가 대규모 캠페인, 자금 조달 등으로 강력한 대응을 했지만, 저소득 국가 지역만의 문제가 되면 이런 적극성이 떨어진다”며 “국가적인 도움 없이 환자 개인의 사비로 진료를 받게 되면, 그 질환은 풍토병으로 자리 잡아 더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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