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스타과학자의 산실, 젊은 과학자상 20년史

2017년 07월 14일 07:00

  젊은 과학자상은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연구와 개발 실적이 뛰어난 젊고 유능한 과학기술자를 발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1997년에 만들어졌다. 만 40세 이하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 5년 이내에 우수한 연구 실적이 있는 과학자라면 누구나 수상 자격이 있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함께 상금 5000만 원을 수여한다. 올해는 이달 28일까지 수상자를 추천받는다.


  젊은 과학자상은 그동안 자연과학과 공학 분야를 나눠 각각 4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수상자들이 연구했던 분야는 현재 한국 과학기술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됐다. 전기, 전자, 컴퓨터나 통신 분야인 공학 제1부문 첫 번째 수상자는 액정디스플레이의 액정배향 효과와 프리틸트각 발생에 대한 연구를 한 서대식 연세대 교수였다. 당시 디스플레이는 브라운관을 이용하는 두꺼운 기계였다. 브라운관 다음 세대인 액정디스플레이를 연구해 지금은 생활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을 사용하게 해준 공로자 중 한 명인 셈이다.


  자연과학 부문은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네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국가과학자를 거쳐 기초과학연구원의 RNA 연구단장을 맞고 있는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는 2006년 수상자다. 당시 김 교수는 마이크로 RNA 유전자 구조와 배아줄기세포가 갖고 있는 특이한 마이크로 RNA에 대해 연구한 공로로 수상했다. 최근 생물학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연구한 과학자도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다. 김형범 연세대 교수는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골수 세포 특징을 연구한 공로로 2014년에 수상했다.


  자연과학과 공학 부문을 번갈아 시상하는 동안 수상 분야는 점점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변해갔다. 1999년 송익호 KAIST 교수는 이동통신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다소 광범위한 분야 연구로 수상했는데 약 10년 뒤인 2007년 최성현 교수는 4세대 통신을 위한 프로토콜과 알고리듬을 개발한 공로로 수상했다.


  1997년 당시 ‘생분해성 고분자 연구’라는 주제로 수상한 이상엽 KAIST 교수는 젊은 과학자상을 받는 후배들의 실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젊은 과학자들의 실력은 탁월해져 당시 연구를 지금 내놓는다면 젊은 과학자상은커녕 수준 미달 연구가 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상엽 KAIST 교수가 받은 젊은 과학자상장 - 이상엽 제공
이상엽 KAIST 교수가 받은 젊은 과학자상장 - 이상엽 제공


  사회가 변하는 만큼 수상 부문도 추가됐다. 올해부터는 공학 제5부문이 추가됐다. 로봇공학이나 인공지능처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뒷받침할 연구 전문가를 찾고 발굴하고자 하는 의도다. 자연과학 분야를 시상하는 2018년에는 늘어가는 자연재해와 기후변화에 대비해 지구과학 분야에 대한 부문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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