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 분기, 기존 예측보다 30만 년 늦다

2017.07.05 00:00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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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얽히고설킨 현생 인류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의 관계를 푸는 실마리가 나타났다. 기존에 알던 것 보다 훨씬 뒤에 분리됐다는 연구다.

 

※네안데르탈인: 유럽을 중심으로 중동과 아시아 서ㆍ남부에 살았던 고대 인류의 하나로 약 5만년전 멸종했다. 오랫동안 별도의 종으로 여겨지다가 최근 들어 현생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류학연구소와 튜빙겐대 공동 연구팀은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이 가진 공통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이하 DNA)를 분석해, 약 47만 년에서 22만 년 전 사이에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 종이 분리된 것을 확인했다고 7월 4일자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했다. 이는 세포핵의 DNA 통해 얻었던 기존의 추정한 분리시기(76만5000년~55만 년 전)보다 약 30만 년가량 늦은 것이다.

 

논문 교신저자인 요하네스 크레이즈 박사는 “세포핵의 DNA는 인류의 종을 구분하는 핵심역할은 하는 것은 맞지만 오염이 많고 보존되기 힘들다”며 “미토콘드리아의 DNA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현대인과 네안데르탈인 등 계통학적 발생 시기를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포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미토콘드리아는 고유의 DNA를 갖고 있으며 엄마에서 아이로만 전달되는 특징이 있다. 미토콘드리아 DNA의 돌연변이를 보면 인류의 계통학적 진화 시기를 구분할 수 있다.

 

독일 남서쪽 ‘호렌스테인-스테달 동굴(Hohlenstein-Stadal Cave)’에서 1937년 발굴했던 약 12만4000년 전의 네안데르탈인 대퇴골 속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약 40만 년 전에 처음으로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이 분리됐다는 것을 확인됐다 - MAX PLANK INSTITUTE 제공
독일 남서쪽 ‘호렌스테인-스테달 동굴(Hohlenstein-Stadal Cave)’에서 1937년 발굴했던 약 12만4000년 전의 네안데르탈인 대퇴골(오른쪽 하단 사진) 속 미토콘드리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약 40만 년 전에 처음으로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이 분리됐다는 것을 확인됐다 - 막스플랑크 연구소 제공

연구팀은 1937년 독일 남서쪽 지역에서 발견한 고대 유럽에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대퇴골(넓적다리뼈) 속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한 결과 현생 인류의 것과 약40만 년 전후까지 유전자가 같았던 것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고대 아프리카인이 유럽으로 이동했고, 유럽에 살고 있던 고대 인과 이주해온 아프리카인이 섞이면서 미토콘드리아 DNA에서 돌연변이가 축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제1 저자인 코시모 포스(Cosimo Posth) 박사는 “돌연변이 축적의 결과로 네안데르탈인의 고유한 미토콘드리아 DNA가 생긴 시기가 최대 47만 년 전으로 기존의 네안데르탈인의 등장시기보다 30만 년 정도 늦은 것”이라고 말했다.공통조상에서 현생인류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은 핵DNA 분석을 통해 약 76만5000년 전에서 55만년 전에 분리된것이 확인 됐지만 미토콘드리아 분석결과 47만 년 전에서 22만 년전에 분리된 것이 확인됐다. - MAX PLANCK INSTITUTE 제공

현생 인류 크로마뇽인과 네안데르탈인은 핵DNA 분석을 통해 약 76만5000년 전에서 55만 년 전에 분리됐다고 알려졌지만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결과 47만 년에서 22만 년 전에 나뉜 것이 확인됐다. - 막스플랑크 연구소 제공

※데니소바인 : 2008년 시베리아 알타이산맥에 위치한 데니소바동굴에서 발견됐으며 약 4만년 전 멸종했다. 크로마뇽인 및 네안데르탈인,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등과 함께 별도로 생존했던 고생 인류의 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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