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으로 암 진단? 2017년 떠오르는 10대 기술

2017.06.27 18:48
Wikimedia Commons 제공
Wikimedia Commons 제공

 

혈액 분석으로 간단히 암을 진단하는 액체 생체 검사법과 대기 중에 떠다니는 수분을 이용해 깨끗한 물을 얻는 기술, 의료영상 판독 등 시각자료 처리를 위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이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7일 중국 다롄에서 막을 올린 ‘2017 하계 다보스포럼’ 개막에 맞춰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티픽아메리칸과 공동으로 선정한 ‘2017년 떠오르는 10대 기술’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10대 유망 기술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액체연료 제조기술 △인간세포 도감 △정밀농업 △친환경 이동수단을 위한 저가 촉매 △게놈 백신(단백질 백신이 아닌 유전체의 DNA, RNA로 만든 백신) △공동 생활권의 지속 가능한 설계 △양자 컴퓨팅 기술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술은 과학기술 전문가 그룹인 ‘바이오텍 글로벌 퓨처 카운슬’과 ‘세계 자문그룹’ 등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선정됐다. 세계경제포럼은 2012년부터 매년 1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가까운 미래에 세상을 변화시킬 10대 기술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사이언티픽아메리칸과 공동으로 하계 다보스 포럼과 연계해 발표하고 있다.
 
바이오텍 글로벌 퓨처 카운슬 의장이자 10대 유망 기술 선정위원으로 참여하는 이상엽 KAIST 특훈교수는 “기술적 진보 수준보다는 향후 수년 내에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줄 기술을 중심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2017년 떠오르는 10대 유망 기술


1. 암 진단을 위한 비침습 액체 생체 검사법 - 암세포도 일반 세포와 마찬가지로 사멸하면서 DNA를 내놓을 수 있다. 혈액에 돌아다니는 DNA 조각들을 분석하면 암 진단이 가능하다. (☞관련 기사: 혈액검사로 폐암 재발 가능성, 기존 대비 70일 빨리 알아낸다)

 

2. 대기에서 깨끗한 물을 얻는 기술 - 대기 중 수증기를 깨끗한 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대기 중에는 약 1000조L의 물 분자가 있다. 최근 독특한 화학적, 구조적 특성의 기공을 가진 물질로 만든 필터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 제공
세계경제포럼 제공

3. 시각자료 처리를 위한 딥러닝 인공지능(AI) 기술 - 인공지능은 의료영상 등 시각자료 처리에 있어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 왔다. 의료 분야에서 의사와 비슷하거나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피부암 진단에서는 세부 암 종류까지 정확히 진단하는 수준에 올랐다. X레이 영상 판독에도 상당한 성능을 보여, 방사선 전문의 수가 적은 개도국 의료진단 시스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4. 태양광 이용 액체연료 제조 기술 - 이산화탄소를 직접 액체연료로 바꾸는 인공 잎 기술로, 토양에서 식물생장을 촉진하는 물질을 만드는 데도 쓰인다. (☞관련 기사: 물 속에서 햇빛 받아 수소 만드는 2세대 ‘인공 나뭇잎’ 나왔다).
 
5. 인간세포 도감 - 인체 내 모든 세포의 종류에 따른 기능과 생체분자의 위치, 기능 등을 밝히는 기술. 현재까지는 인간 단백질 도감이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됐으며, 1000만 장 이상의 세포 이미지를 확보해 생명공학과 의학 분야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6. 정밀농업 - 센서 기술과 이미징 기술을 결합, 식물의 생장 정보를 실시간 수집 및 분석한다. 이를 농작물 재배에 적용하면 수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토양의 상태와 습도, 온도, 감염, 해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최적의 방법으로 농사를 짓도록 한다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어도…인공지능이 토마토 크기 측정한다).
 
7. 친환경 이동수단을 위한 저가 촉매 - 친환경 이동수단의 에너지로 각광 받는 수소연료전지에 사용되는 백금 촉매는 매우 비싸다. 백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최근 다양한 촉매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백금과 팔라듐을 섞어 쓰거나 다른 저가 금속의 표면에 백금을 입히는 방법 등 다양하다.
 

세계경제포럼 제공
세계경제포럼 제공

8. 게놈백신 - 기존 단백질 중심의 백신 대신, DNA나 RNA로 만든 백신을 말한다. 즉, 인체 내에서 직접 항체를 생성하도록 만들어 항체 제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이다.
 
9. 공동 생활권의 지속 가능한 설계: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을 넘어 공동 생활권에서의 에너지와 물 등 자원을 절약하는 기술이다. 시스템적으로 다수의 가구에 자원 최적화를 할 수 있어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준다.
 
10. 양자컴퓨팅 기술 - 양자컴퓨팅은 급속히 발전하며 학문의 범위를 넘어 점차 실용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 양자 컴퓨팅은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 방식도 획기적으로 바꿀 것으로 전망된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