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보다 훨씬 더 큰 온라인 장터가 있다

2017년 06월 21일 11:00

세계에서 거래규모가 가장 큰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어디일까?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그러나 놀랍게도 아마존과 이베이, 알리바바의 거래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거래가 일어나는 온라인 장터가 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선 ‘SAP 아리바(이하 아리바)’다.

 

SAP 아리바는 소싱에서부터 결제 단계까지 구매조달 프로세스를 포괄적으로 관리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이다. 아리바의 연간 거래액은 1000조 원에 달한다. 포춘 선정 상위 500개 기업의 약 76%가 아리바를 사용한다.


아리바는 기업용 온라인 장터라고 볼 수 있다. B2B 장터라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거래가 일어나는 플랫폼이다. 기업들은 원자재, 장비, 용역을 구매할 때나 하다못해 A4용지 하나 살 때도 아리바에서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 SAP 아리바’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우리가 이름을 아는 대기업들은 대신 자체적인 구매장터를 운영하는 곳이 많다. 때문에 공급업체들은 각 고객사의 구매포털에 협력사 등록을 하고, 그 안에서 공급해야 한다. 또 사무용품과 같은 소모성 물품(MRO)을 공급하는 자회사를 별도로 두기도 한다. 심지어 일부 MRO 회사는 사주나 친인척의 쌈짓돈 주머니 역할을 하기도 한다 .


이같은 문화는 기업의 투명성 확보에 방해가 될 때가 있다. 구매담당자와 조달업체 사이에 불법적인 커미션이 오가기도 하고, 일감몰아주기나 기업의 자산을 외부로 유출하는 창구가 될 때도 있다.


반면 아리바와 같은 플랫폼을 활용하면 구매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비싸게 구매하고 공급업체로부터 뒷돈을 받는 것이 불가능하며, 정보 부족으로 바가지를 쓸 일도 없다. 기업은 현재 구매하고 있는 각종 원자재나 부품, 용역 등을 분석해서 불필요한 구매 낭비가 없는지 파악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조달에서 20%의 비용 효율성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주로 글로벌 기업의 한국지사가 아리바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순수 국내 기업이 아리바를 사용하는 사례가 처음 등장했다. 주인공은 제약전문기업 녹십자다. 녹십자는 최근 구매, 조달, 계약 관리, 지출분석 등에 아리바 솔루션을 도입했다.


유만규 녹십자홀딩스 구매지원실 상무는 “프로세스의 개선 및 혁신을 위해 통합된 구매조달 프로세스의 도입을 결정했다”며“SAP 아리바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단순하면서도 투명한 조달 프로세스를 마련, 비즈니스효율성과 시장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 레드와인(Ben Redwine) SAP 아리바 아태지역 대표는  “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SAP 아리바’를 통해 비즈니스의 가치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 디지털 조달 프로세스를 경험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벤 레드와인 대표
벤 레드와인 대표

한편 SAP는 인공지능(AI)과의 결합도 시도하고 있다. SAP는 자사의AI.IoT 플랫폼 레오나르도와 IBM왓슨을 결합하는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구매 어시스턴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것이 완성되면 구매담당자가 아리바에서 A를 구매하려고 할 때 A보다 B사의 제품을 구매하면 비용을 아끼고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할 수 있다.


레드와인 대표는 “레오나르도와 왓슨의 결합으로 인텔리전스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라라고 강조했다.

 

 

※ 필자소개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 

심재석 기자는 IT전문기자 모임인 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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