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보다 나은 '꽃보다 할배' 증명됐다

2013.08.06 18:00

  최근 한 케이블TV 프로그램 '꽃 보다 할배'가 인기다. 등장인물인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선생의 나이는 70~80세로 그야말로 노인 천국이다. 그렇지만 이들의 좌충우돌 배낭여행기를 보다보면 젊은이들보다 더 젊게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 심리학과 알렌 랭어 교수는 '시계 거꾸로 되돌리기 연구'를 통해 나이가 들더라도 젊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1979년 8명의 노인을 20년 전 환경에서 생활하게 해 지능과 신체 나이를 50대로 되돌리는 데 성공한 것이 연구의 핵심.

 

  최근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진은 노인이 젊은이보다 업무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심리과학' 저널에 7월 10일자에 실어 랭어 교수의 실험 결과에 힘을 실어줬다.

 

  연구팀은 20~31세 101명과 65~80세 103명을 대상으로, 100일 동안 12가지 서로 다른 업무를 하도록 했다. 200여명의 실험참가자들은 자동차 부품 조립 같은 업무에 참여하며 시시각각 지각속도와 상황별 기억력, 업무 내용 기억력 같은 인지수행능력을 테스트했다.

 

  분석 결과 하루 단위의 인지수행능력은 젊은이가 높았으나 장기간에 걸친 인지수행능력은 오히려 노인이 안정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참여한 플로리안 슈미덱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조립 같은 업무에서 젊은이가 노인들보다 큰 실수를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며 "노인은 장기간에 걸쳐 업무에서 젊은이보다 동기부여 의지가 강했고 뛰어난 문제해결력을 발휘해 안정적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슈미덱 연구원은 "기업의 사례도 여러 차례 분석한 결과 젊은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높은 것은 아니라고 나온 만큼, 고령화 사회에서 업무 안정성이 높은 노인 노동력도 귀중히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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