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개사전 07] 여우를 닮은 ‘미니미 개’, 포메라니안

2017년 06월 11일 18:00

 

공처럼 부풀어 오른 털과 여우를 닮은 귀여운 얼굴을 가진 개.

애교 많고 발랄하지만 많이 짖는 개로도 유명하다

 

 

피움골 육견(?) 공동체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활짝, 피움이 동네 공원으로 소풍을 나갔습니다. 넓은 공원을 돌아다니고, 맛있는 간식도 먹었지요.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던 다른 개들을 만난 것도 즐거웠을 겁니다. 활짝, 피움이 만나 개 중에는 요즘 동네에서도 자주 보이는 귀여운 개가 있었지요. 바로 ‘포메라니안’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모습이 떠오르시지요?

 

채널A 제공
채널A 제공

 

● 다 자라도 2~3kg, 크기가 작은 소형견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포메라니안을 반려견으로 많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몰티즈나 치와와처럼 크기가 작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겁니다. 마당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사람과 함께 실내에서 생활할 수 있는 소형견의 인기가 높을 수 밖에 없거든요.

 

동그란 눈과 코, 여우처럼 주둥이가 긴 새초롬한 귀여운 얼굴도 매력 포인트입니다. 사방으로 뻗치듯 자라는 털 덕분에 미용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모습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지요. 특히 머리와 귀 주변 털을 동그랗게 미용해 마치 곰인형처럼 털을 자르는 ‘곰돌이컷’을 한 포메라니안은 사진 만으로도 보는 사람의 심장을 부여잡게 만듭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흰색이나 갈색을 많이 볼 수 있지만 포메라니안의 털 색은 매우 다양하다. - Hyrel(W) 제공
우리나라에서는 흰색이나 갈색을 많이 볼 수 있지만 포메라니안의 털 색은 매우 다양하다. - Hyrel(W) 제공

 

애교가 많고 활달한 덕분에 주인의 애정을 독차지 하기도 합니다. 인형같은 포메라니안이 통통 달려오면서 사람을 반기는 데 기분이 좋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그러나 이런 외모와 성격을 기대하고 포메라니안을 반려견으로 들였다가 예상치 못한 특징에 당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메라니안은 매우 잘 짖는 개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도 포메라니안이 앙칼지게 ‘캉캉’ 짖는 것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 개가 여러분을 특히 싫어해서라기 보다는 원래 좀 잘 짖는 개입니다(웃음).

 

포메라니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자연스럽게 분양가격이 치솟았습니다. 항간에서는 ‘포메라니안인 줄 알았는데 자라고 보니 스피츠였다’며 속았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강아지일 때 포메라니안과 스피츠는 그만큼 닮았습니다. 다 커도 겉모습은 꽤나 닮았습니다. 16세기 즈음 저먼 스피츠에서 갈라져 나왔거든요.

 

포메라니안 이라는 이름은 폴란드와 독일 북쪽 발틱해 연안에 있는 ‘포메라니아’ 지방에서 왔습니다. 16세기에 포메라니안이 등장했을 당시에는 지금처럼 초소형 개는 아니었습니다. 18세기에 그려진 그림에서 당시 크기를 짐작할 수 있는데, 포메라니안이라고 기록돼 있음에도 어지간한 중형견의 크기로 그려졌습니다. 현대처럼 작은 포메라니안이 등장한 것은 19세기나 돼야합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기른 개 중 ‘마르코’라는 포메라니안이 있었는데 이 개의 몸무게가 5.4kg였다고 전해집니다. 이 때부터 작은 포메라니안이 유행한 거지요.

 

1785년에 그려진 그림에서 보이는 포메라니안. 아무리 잘 봐줘도 소형견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1785년에 그려진 그림에서 보이는 포메라니안. 아무리 잘 봐줘도 소형견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 포메라니안이 라이언컷을 하는 이유

 

백개사전 첫 화에서 소개했던 차우차우를 비롯해 포메라니안, 진돗개, 스피츠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개 중 상당수는 이 ‘스피츠’ 계열이 많습니다. 특히 북쪽 지역 출신들이 많이 그렇지요. 북쪽 출신 개 답게 이들은 추위에 적응하기 위한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이중모’라고 부르는 그것이지요. 겉으로 보이는 긴 털 사이에 보온을 위해 부드러운 짧은 털이 나 있습니다.

 

역시 스피츠 계열인 포메라니안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중모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중모는 자연스럽게 털빠짐으로 이어집니다. 저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이중모라고 쓰고 털 왕창 빠짐이라고 읽는다’라고요. 이중모 털빠짐은 겪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듭니다.

 

포메라니안이 털빠짐이 보통이라면 대체 어떤 개가 많이 빠지는 개라는 것인가!
포메라니안이 털빠짐이 보통이라면 대체 어떤 개가 많이 빠지는 개라는 것인가!

 

포메라니안도 당연히, 털이 많이 빠집니다. 몸집이 작기 때문에 다른 스피츠 계열에 비해 절대량이 적게 느껴지는 것 뿐입니다. 말티즈나 푸들, 요크셔테리어 같은 다른 견종과 비교하면 털을 뿜어내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귀여운 곰돌이 컷을 포기하고 라이언 컷을 선호하는 견주들도 많습니다. 라이언 컷은 머리 주변 털만 남기고 나머지 털을 모두 잘라 버리는 미용 형태입니다. 머리 주변의 남은 털이 사자 갈기 같아 이런 이름이 붙었답니다.

 

※ 편집자주: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 ‘개밥 주는 남자 시즌2’가 3월 29일 첫방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방영되고 있습니다. 시즌 2에서는 새로운 식구를 들인 방송인들이 등장합니다. 동아사이언스에서는 ‘개밥남’에 등장하는 견종을 비롯해, 다양한 견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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