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라떼’ 일으키는 녹조, 플라즈마로 제거한다

2017.05.23 18:00

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국가핵융합연구소 제공

강물을 초록빛으로 물들이는 녹조는 여름철 대표 불청객이다. ‘녹조라떼’란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국내 연구진이 플라즈마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녹조와 적조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핵융합연)는 ‘플라즈마 수처리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관련 기업에 기술을 이전, 이동형 장치 개발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녹조나 적조 제거를 위해 화학약품이나 황토를 살포하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하지만 화학약품은 2차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황토 살포는 생태계 파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홍용철 플라즈마 기술연구센터 책임연구원 팀이 개발한 기술은 현존 기술보다 환경친화적이며, 이동식 수처리 장치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플라즈마를 액체 안에서 직접 발생시켜 이 기술을 구현했다. 액체에서 플라즈마를 발생시키면 다른 물질과 반응하기 쉬운 상태인 ‘라디칼’이 형성돼 오염된 액체를 정화한다. 활성 라디칼은 강한 살균력을 가졌지만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분해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및 생태계 파괴 걱정도 없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5분 동안 구동했을 때 녹조의 원인이 되는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 균을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동형 장치로 개발할 수 있어 해마다 달라지는 녹조 및 적조 발생지역으로 이동하며 정화 작업을 할 수 있다.

 

김기만 핵융합연 소장은 “플라즈마 원천 기술을 활용해 앞으로 토양 오염 복원, 대기 개선, 오폐수 처리 등 다양한 환경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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