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게 하는 유전자가 따로 있다?

2017.05.23 12:30
위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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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함을 나타내는 척도인 지능지수(IQ) 테스트.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검사법이지만, 일부에선 IQ 테스트가 실제 지능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엔 유전자 검사로 더 정확히 지능을 평가하는 일이 가능해질지도 모른다.

 

다니엘 포츠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자유대 연구원이 이끄는 국제 공동 연구진은 지능을 결정하는 유전자 52개를 규명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네틱스(Nature Genetics)’ 23일자에 발표했다. 이 중 40개는 현재까지 지능과의 연관성이 밝혀진 적 없는 유전자다.

 

연구진은 7만8308명의 유전자(DNA)를 분석한 후 이들의 IQ 테스트 점수와 비교해 지능과 연관성을 보인 유전자들을 추려냈다. 이들 유전자는 대부분 뇌 조직에서 발현됐으며, 뇌 세포의 발달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존에 알려진 유전자들의 역할을 토대로 지능지수(IQ)가 높게 나타나는 조건도 밝혀냈다. 가령, 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섕크3(Shank3)’가 많이 발현된 사람은 IQ가 낮게 나타나는 식이다.

 

이처럼 유아기의 머리 둘레가 크거나, 키가 크고, 담배를 펴본 적 없고, 두개골의 부피가 크고, 자폐증을 앓는 사람들이 IQ 점수가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반면, 알츠하이머 병, 우울증, 정신 분열증, 신경증에 걸릴 위험성이 높거나 담배를 피우는 사람, WHR(허리와 엉덩이 둘레의 비), BMI(체질량지수), 허리둘레가 커 비만한 사람들은 IQ가 낮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연구진은 유전자를 이용해 지능을 평가할 수 있으려면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유전적 특성은 30억 개의 염기쌍으로 만들어진 2만5000여 개의 유전자가 결정한다. 이 중 지능 결정에  관여하는 유전자는 수천 가지로 추정되며,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건 그 중 단 52개의 유전자이기 때문이다.

 

포츠마 연구원은 “지능을 생물학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 유전적 차이가 실제 지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완벽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전자 각각의 정확한 기능을 알아내는 연구까지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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