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차 배기가스, 기준치만 맞췄어도 한해 3만8000명 살릴 수 있었다

2017.05.22 08:00
GIB 제공
GIB 제공

디젤차에서 기준치를 넘겨 배출된 초미세먼지가 2015년 한 해만 전 세계에서 3만8000명을 조기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잔 아넨버그 환경건강분석LLC(Environmental Health Analytics LLC) 연구원을 비롯한 미국 연구진은 디젤차 배출 질소산화물을 조사한 연구 30건을 분석, 이 같은 사실을 밝혀 학술지 ‘네이처’ 15일자에 발표했다


세계 질소산화물의 20%는 디젤 자동차의 배기가스에서 나온다. 질소산화물은 그 자체로 초미세먼지일뿐 아니라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연구진은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유럽연합, 인도, 일본, 멕시코, 러시아, 한국, 미국 등 11개 지역의 디젤차량이 2015년 배출한 질소산화물의 양을 조사했다. 11개 지역에서 판매되는 디젤차는 세계 디젤차의 약 80%에 해당된다. 이들 지역은 질소산화물 배출량에 대한 자체 기준을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인공위성 자료 등을 활용해 디젤차가 실제로 배출한 질소산화물의 양을 기준치와 비교했다.


조사 결과 전체 디젤차가 배출한 질소산화물의 양은 기준치를 1.5배나 넘겼다. 기준치를 정확히 따랐으면 860만t이 배출됐어야 했는데 실제로는 450만t이 많은 1310만t이 배출됐다. 연구진은 대형 디젤차의 3분의 1, 소형 디젤차의 2분의 1이 기준치를 넘겨 질소산화물을 배출했으며, 이 때문에 2015년 한 해만 전 세계에서 3만8000명이 조기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새 디젤차를 허가할 때 질소산화물 배출량 기준치만 엄격히 적용해도 2040년이면 한 해 최대 18만3600명의 조기사망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