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에서 온 힐링레터]푸른 바다 속 도미들의 집단 애정행각 목격했다!

2017년 05월 20일 21:00
도미가 음력 3~4월에 짝짓기를 위해 몰려드는 모습. - 제임스 정 제공
도미가 음력 3~4월에 짝짓기를 위해 몰려드는 모습. - 제임스 정 제공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시청하다보면 ‘정말 별일이 다 일어나는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물속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중에서 사진을 찍다보면 다큐멘터리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곤 한다. 자연의 신비로움, 엄청난 생물의 번식 능력, 약육강식의 현장 등을 보면서 인간사나 수중사(?)나 마찬가지라고 느낀다.

 

매년 음력 3월과 4월이면 팔라우 수중세계는 분주해진다. 수심 200m에서 30m 지점까지 도미류(BLUE LINE SEA BREAM)들이 짝짓기와 산란을 위해서 엄청난 무리를 이루면서 모여들기 때문이다.

 

이런 장면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BBC 등에서도 촬영 한 바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대단하다, 일 년 중 딱 두 달 정도 볼 수 있다. 보름을 전후에 펼쳐지는 산란 장면은 너무나 아름답다.

 

보통 수컷 하나를 둘러싸고 여러 암컷이 달려든다. 보름달 강한 조류 속에서 자신의 씨를 부리면서 후세를 탄생시킨다. 그리고 이렇게 수정된 알에서 다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조상들이 했던 것처럼 다시 짝짓기를 벌이며 후세를 이어간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이들 주변에 상어가 어슬렁거린다. 많은 물고기들이 몰리는 만큼, 상어에게는 잘 차려진 식탁이 된다. 후대를 잇기 위한 짝짓기는 자칫 생명의 위험으로 이어지지만 도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애정을 나눈다. 

 

나름대로의 질서를 갖고 물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며, 한 해가 시작됐고 또 그렇게 가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내년 음력 3월과 4월에 또 만날 기약을 해본다.

 

[팔라우에서 온 힐링레터]푸른 바다 속 도미들의 집단 애정행각 목격했다! - 제임스 정 제공
제임스 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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