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숨겨진 속살, 더 찾았다!

2017년 05월 14일 18:00

[표지로 읽는 과학]

 

이번 주 사이언스(5월 12일자) 표지는 아프리카 남동쪽 인도양이 있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해질녘 모습을 담았습니다. 특히 마다가스카르의 상징인 바오밥 나무 사이로 지는 해가 인상적이네요.

 

마다가스카르 서부 해안 지대에 잘 알려진 바오밥나무 숲, 그 나무 사이로 지는 석양이 장관이다. - Science / Gettyimage 제공
마다가스카르 서부 해안 지대에 잘 알려진 바오밥나무 숲, 그 나무 사이로 지는 석양이 장관이다. - Science / Gettyimage 제공

사실 바오밥나무는 전체가 8종으로 아프리카 대륙의 몇 개 국가와 오스트레일리아 지역 일부에서 자랍니다. 그중 바오밥나무가 군집을 이루며 사는 곳은 드문데, 표지 사진이 찍힌 마다가스카르의 서쪽 해안도시 ‘모론다바’에 가면 여러 그루의 바오밥나무가 함께 하늘을 양손으로 받치고 있는 듯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바오밥나무는 주로 사막과 같은 건조지대에 서식하는데, 최근 이런 건조지대 속 산림의 규모가 지금까지 알려졌던 것 보다 9% 정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구글 어스의 위성 데이터로 건조 산림 지도 다시 그려


장 프랑소 바스틴 브뤼셀자유대(ULB) 조경생태학·식물생산시스템학과 교수팀(국제 연합식량농업기구(FAO) 소속)은 2005년부터 2015년 사이의 구글 어스 위성 데이터를 분석해, 지구상 육지에서 건조지대가 차지하는 비율과 건조지대의 세부 산림 생태계가 어떤 현황인지를 세계지도 위에 나타냈습니다.


그동안 집계·분석된 자료는 위성 자료의 해상도나 지도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고, 어떤 지역까지 건조지대로 볼 것이냐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신뢰도 부분에서 높이 평가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바스틴 교수는 구슬 어스로 얻을 수 있는 위성 데이터를 세부 단위로 쪼개 세밀하게 건조지대에 대한 분석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건조지대 중 산림 부분에 집중해 숲의 우거짐 정도와 온습도를 기준으로 아래 지도와 같이 세계지도 위에 초록색에서 노란색의 색깔 변화로 구별해 (초록색이 나무가 많은 편) 한눈에 보기 쉽게 나타냈습니다.

 

바스틴 교수가 이끈 FAO 연구팀은 지구상 건조 산림 지대를 한눈에 보기 쉽게 지도 위에 색을 달리해 나타냈다. - Science 제공
바스틴 교수가 이끈 FAO 연구팀은 지구상 건조 산림 지대를 한눈에 보기 쉽게 지도 위에 색을 달리해 나타냈다. - Science 제공


그 결과 바스틴 교수는 “지금까지 지구상 건조지대가 41.5% 정도라고 알려진 과거 데이터와 비교해 현재 지구상 건조지대는 47% 이상 될 것으로 추정한다”며,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지금까지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는 4억 6700만 ha(헥타르) 정도 규모의 새로운 건조 산림을 발견했고, 이는 적어도 지금까지 밝혀진 전체 건조지대의 약 9%를 차지하는 비율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연구팀이 이번에 새로 발견한 건조 산림 지대 중 한 곳. - TERN Auspots 제공
연구팀이 이번에 새로 발견한 건조 산림 지대 중 한 곳. - TERN Auspots 제공

이는 한반도 넓이(22만㎢)의 약 21배 정도되는 규모입니다. 연구팀은 건조지대의 동식물생태계 분석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건조지대가 점점 사막화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 알려지지 않은 건조 산림 지대가 더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네요. 이후 과학자, 환경학자들의 행보가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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