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개사전 03] 개밥남 천재견 ‘뚜이’?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시베리안 허스키

2017년 05월 14일 15:00

매주 개밥남을 볼 때마다 입꼬리가 내려올 줄을 모릅니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강아지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기자가 특히 애정하며 지켜보는 집안이 있으니, 바로 최현석 셰프의 ‘뚜이’입니다. 황갈색 털을 가진 시베리안 허스키지요. 저희 집 개님이 오기 전까지 제 로망견이었거든요.

 

‘개밥남’에 출연 중인 최현석 셰프와 반려견 ‘뚜이’ - 채널A 제공
‘개밥남’에 출연 중인 최현석 셰프와 반려견 ‘뚜이’ - 채널A 제공

 

● 이름만 들어도 아는 네임드, ‘시베리안 허스키’

 

‘시베리안 허스키’는 정말 유명한 종입니다. 맥시멈(아메리칸 불리)처럼 ‘개 중에 아메리칸 불리라는 종이 있는데 외형이 어떻고…(블라블라)’ 같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늑대를 닮은 외형, 검정색, 회색, 갈색, 붉은 색등 다양한 색과 멋지게 어우러진 흰 털. 하울링(우우~ 짖는 것), 썰매견, 더위에 약하다…. 사실 굳이 여기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개입니다.

 

그래도 기본을 이야기해보자면 진돗개와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더 큰 중형견입니다. 북극 근처에서 살다가 추위를 피해 민가로 내려오면서 사람들에게 길들여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일년 내내 얼음으로 덮여있는 북극 인근 지역은 바퀴가 달린 수레를 끌기에는 마땅치 않았고, 대신 눈과 얼음이 미끄러운 걸 이용해 썰매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개’가 썰매를 끄는 용도로 선택됐지요. 시베리안 허스키는 이 썰매개로 당첨된 종 중 한 마리입니다. 이 외에도 사모예드나 알래스칸 말라뮤트 등이 썰매개로 이용됐습니다. 주된 용도는 썰매개였겠지만, 아마 필요할 땐 식량으로도 쓰였겠지요.

 

시베리안 허스키가 정확하게 언제 등장한 것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현대처럼 특정 목적으로 개량된 것이 아니라 차우차우처럼 그 지역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서 함께 하던 개이기 때문입니다. 북극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수천 년 전 부터 개와 함께 생활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있지만 그 개가 시베리안 허스키인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시베리안 허스키의 먼 조상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2015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시베리안 허스키와 알래스칸 말라뮤트는 유전적으로 매우 가까운 관계에 있으며, 시베리아에 사는 썰매개들과도 유사성이 있다고 합니다. 수천 년이 지나는 동안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라는 대륙이 갈라지면서 시베리아의 썰매개와 알래스카의 썰매개로 나뉜 거지요.

 

GIB 제공
GIB 제공

 

기온이 낮은 북방 출신인 덕에 추위에 강합니다. 털도 아주 빡빡합니다. 털이 난 형태는 이중모로, 겉으로 보이는 길고 굵은 털 사이를 부드럽고 짧은 털이 빽빽하게 메우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계절이 바뀌어 털갈이 시즌이 되면 말 그대로 털을 ‘뿜게’ 됩니다. 빠지는 거 아닙니다, 뿜는 거예요. 독자 여러분께서 상상하는 그 이상입니다. 추위에 강한 스피츠 계열 견종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스피츠 견종의 개는 시베리안 허스키 외에도 알래스칸 말라뮤트, 사모예드, 스피츠, 포메라니안, 시바견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토종견인 진돗개도 스피츠 계열입니다. 대충 뭔가 비슷한 몰드(?)가 느껴지시지요?

 

● 힘이 세고 지구력이 좋으며, 사람에게 친근한 개

 

시베리안 허스키가 어떻게 유래된 개인지 알게 됐다면 이 개의 성격을 충분히 유추할 수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끄는 개였던 만큼 체력과 지구력이 좋습니다. 당연히 움직이는 것도 좋아하지요. 이 때문에 시베리안 허스키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운동 욕구를 채워주는 겁니다. 하루에 수십㎞를 무거운 짐을 끌고 달리는 개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요구하면 사고를 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운동량을 해소하도록 돕는 것은 주인의 의무입니다.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다른 견종을 선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힘도 세 여차하면 리드줄을 잡고 있는 사람이 끌려갈 정도니, 어릴 때부터 산책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아주 일찍부터 사람에게 길들여진 견종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매우 쉽게 친해집니다. 시베리안 허스키의 특징 중 ‘경비견으로 절대 쓸 수 없음’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사람과 쉽게 친해지다 못해 낯선 사람조차도 경계하지 않고 친해지려 하기 때문입니다. 역시 썰매개 출신이라는 특징과 관련이 있습니다. 썰매개는 주인의 필요에 따라 사고파는 개였습니다. 주인이 바뀌었을 때 새 주인에게 빠르게 복종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지요. 그러니 시베리안 허스키가 모르는 사람에게 친근하게 굴어도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채널A 제공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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