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북 30여개국 은행에 사이버 공격해 거액 현금 훔친 가능성"

2017.05.11 15:00
일본 NHK가 북한 소행으로 의심되는 해커집단의 사이버공격 사건을 11일 보도했다. - NHK 갈무리 제공
일본 NHK가 북한 소행으로 의심되는 해커집단의 사이버공격 사건을 11일 보도했다. - NHK 갈무리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북한이 세계 각국 은행들을 사이버 공격해 거액의 현금을 훔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NHK는 11일 미국보안회사 시만텍과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해커집단이 2015년부터 올해까지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 세계 30여개국 은행과 금융기관에 사이버공격을 가해 상당한 돈을 훔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피해사례도 소개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지난해 2월 직원에게 보내진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메일을 통해 은행 컴퓨터 시스템이 감염됐고, 해커집단은 컴퓨터 시스템을 조작해 가짜 송금을 의뢰했다. 결국 8100만달러(약 915억원)가 필리핀으로 송금됐다는 것이다. 해커집단은 송금액의 일부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NHK는 전했다.

 

해커집단은 이 과정에서 국제 금융거래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의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만텍은 멀웨어를 분석해 사용된 코드가 2014년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 사용된 코드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당시 한 해커집단은 소니픽처스가 김정은 암살을 소재로 제작한 영화 '더 인터뷰'를 해킹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미연방수사국(FBI)은 해킹이 북한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시만텍은 또 의문의 해커집단이 베트남은행도 사이버 공격했는데 해당 악성코드를 사용하는 멀웨어를 투입해 100만달러(약 11억원)의 피해를 냈다고 지적했다. 시만텍의 고위인사는 이러한 내용을 10일(한국시간)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서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의 전 사이버테러 대책 담당자는 "북한은 사이버범죄를 새로운 자금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이버 범죄가 북한 핵·미사일 개발의 새로운 자금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전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도 9일 마이클 로저스 미 국가안전보장국(NSA) 국장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출처에 대해 “자세한 것은 말할 수 없지만 북한은 자금 마련을 위해 사이버범죄에 손을 대고 있다"며 사이버 범죄가 자금원 중 하나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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