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개사전 01] 귀여운 외모에 반전 매력, 개밥남 차우차우, ‘활짝’&‘피움’은 어떤 개?

2017년 04월 29일 19:30

※ 편집자주: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 ‘개밥 주는 남자 시즌2’가 29일 첫방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방영되고 있습니다. 시즌 2에서는 새로운 식구를 들인 방송인들이 등장합니다. 동아사이언스에서는 ‘개밥남’에 등장하는 견종을 비롯해, 다양한 견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보라색 혀, 북실북실한 털, 주름진 얼굴, 동그랗게 말린 꼬리.

곰과 닮아서 곰개라는 별명이 있으며,

이 견종인 줄 알고 수입했는데 알고 보니 곰이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다”

 

 

‘개밥 주는 남자 시즌2(이하 개밥남)’의 예고편에서 사랑스러운 털뭉치 두 마리(?)가 등장했습니다. 크림색 털을 가진 차우차우, ‘활짝’과 ‘피움’입니다. 배우 이경영의 반려견으로 앞으로 수많은 시청자를 심쿵사 시킬 듯합니다.

 

‘개밥 주는 남자’에 출연할 차우차우 활짝&피움과 출연진들. - 채널A 제공
‘개밥 주는 남자’에 출연할 차우차우 활짝&피움과 출연진들. - 채널A 제공

 

차우차우는 누구나 한 번쯤은 어디선가 들어본 개입니다. 그러나 정확한 모습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털이 길고 북실북실하다는 특징을 기억한다면 많이 아는 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포메라니안이나 스피츠와 헷갈리기도 합니다. 털이 긴 것이 비슷할지언정 이들과 전혀 다른 개가 차우차우입니다. 일단 체급부터 차우차우는 그들보다 훨씬 큽니다.

 

● 서양인이 중국 물건을 가리키는 단어 ‘차우차우’, 진짜 이름은 ‘송사견’

 

차우차우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개 품종입니다. 아메리칸켄넬클럽의 품종 기준에 따르면 키는 17~20인치, 그러니까 약 43~51cm 정도 된는 중형견입니다. 몸무게는 성별과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20~30kg 정도 됩니다. 작은 품종을 많이 기르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정도 크기면 중형이 아니라 대형이라고 분류하기도 할 겁니다. 어쨌든 생각보다 큰 품종이고, 이 개에 대해서 잘 모른 채 새끼 때 귀여운 모습에 반해서 키우기 시작했다가는 불어가는 덩치를 감당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에서 유럽, 미국을 통해 다시 우리나라에 알려져서 ‘차우차우’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중국에서 부르는 이 개의 이름은 ‘송사견’입니다. 사자개라는 뜻이지요. 아마도 사자 갈기처럼 보이는 털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듯합니다. 중국의 전한 시대, 그러니까 약 기원전 150년부터 중국에서 길러졌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된 종입니다. 사찰이나 궁 앞에 놓이는 ‘사자석상’의 실제 모델이라는 이야기도 있지요.

 

개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어떤 목적으로 쓰였는지 이야기해야합니다. 개의 품종은 인간이 원하는 용도에 따라 개량됐기 때문이지요. 역사가 오래된 차우차우는 정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습니다. 털이 긴 덕분에 추운 겨울을 날 모피로 사용하고, 집을 지키는 경비견의 역할도 했습니다. 양을 치기도 했다는 군요. 심지어는 썰매를 끌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식용으로도 쓰였고요. 사자를 닮은 아주 귀한 개로 취급받아 황실에서 키우는 ‘귀하신 몸’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의 모든 삶에 얽힌 아주 친숙한 개인 셈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정작 현대 중국에서는 이 차우차우를 보기 어렵습니다. 남아있는 차우차우는 대부분은 다른 품종과 섞인 ‘믹스’입니다(믹스가 안 좋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중국이 원산지인 차우차우가 정작 중국에 없는 것은 1960~70년대 있었던 문화대혁명 때문입니다. 이 때 구시대의 유물로 취급돼 수많은 순종 차우차우들이 사라졌습니다.

 

반면 해외(=서양)으로 나간 차우차우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금도 인기있는 곰인형인 ‘테디베어’의 실제 모델이 빅토리아여왕의 차우차우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인기 있는 품종으로 자리 잡았지요. ‘송사견’ 보다는 ‘차우차우’가 더 유명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일겁니다.

 

● 차우차우의 상징은 ‘보라색 혀’

 

중국 북부에서 나타난 차우차우는 어떤 개들을 교배해 만들어진 종인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기원 전부터 있던 그 지역의 토종견이기 때문입니다. 외모와 인근 지역에 있는 개 품종으로 미루어 볼 때 티베탄 마스티프(원조 사자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와 사모예드(썰매개)의 잡종이 하나의 품종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크림색이나, 옅은 황갈색, 붉은색, 청회색, 검정색 등 털 색이 다양하고 억울한 표정과 같은 주름진 얼굴이 특징입니다. 항간에는 차우차우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돌아다닙니다. 차우차우인줄 알고 선물받아서 키우는데 자꾸 두 발로 서더랍니다. 그래서 동물병원에 가서 확인해 봤더니 개가 아니라 곰이었다고요. 그만큼 얼굴이 곰과 닮았습니다. 그래서 테디베어의 모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이고요.

 

무엇보다 차우차우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보라색 혀입니다. 보통 혀는 붉은 색을 띄는데 차우차우는 아주 독특하게 보랏빛 혀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라색 혀는 차우차우 외에 기린이나 북극곰, 일부 소 종류에서 보여집니다만 보라색을 띄는 이유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피부에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것처럼 유전적인 요인으로 이들의 혀에도 색소가 잘 만들어진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차우차우의 혀는 검정색에 가까운 보랏빛을 띈다. - Luigi Borromeo(W) 제공
차우차우의 혀는 검정색에 가까운 보랏빛을 띈다. - Luigi Borromeo(W) 제공

 

최근 순종 개의 유전질환에 대한 문제가 많이 제기되고 있는데 차우차우라고 예외는 없습니다. 순종의 유전질환은 특정 외모를 만들기 위해 근친 교배를 반복하면서 생겨납니다. 평소라면 발현될 일이 없는 열성 인자가 근친교배를 통해 발현되기 때문이지요. 차우차우는 녹내장, 유년기 백내장, 고관절 이형성증 같은 유전질환을 가지로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가 면역 질환 위험도 높으며, 피부 흑색종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 귀여운 외모와 달리 낯선 사람을 경계해

 

TV에서 보이는 활짝과 피움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습니다. 귀여운 외모만큼 애교를 기대하기도 하지만 주인이 아니라면 그 기대는 접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귀여운 외모여도 경비견으로 이용하던 견종입니다. 운동량이 많지 않고, 온순하고 조용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주인에게 보여지는 모습입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만큼 처음 만났다면 함부로 손을 내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함부로 물진 않겠지만, 큰 개이니 만큼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거든요.

 

채널A 제공
채널A 제공

 

아메리칸 켄넬 클럽에서는 차우차우의 성격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차우차우의 초연한 이미지는 영민함과 독립적인 성격,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품에서 나옵니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기 위한 차우차우의 본성인 셈이지요. 이 때 겁을 내거나 쓸데없이 공격성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차우차우의 눈은 깊숙이 파묻혀 있어, 이 개들에게 접근할 때는 개가 상대를 잘 볼 수 있는 방향인 정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안 보이는 방향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채널A 제공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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