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믹스] (4) 테슬라 제주도 진출, 전기차 시장 격전지로 급부상

2017.05.04 11:05

제주도가 전기차 시장 판을 키웠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슬라가 제주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작년에 진출한 최대 경쟁자 중국 BYD, 국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현대차, 여기에 테슬라까지 가세하면서 제주도 전기차 시장에 일대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테슬라는 왜 제주도에 진출하는가?”


테슬라가 제주에 매장을 설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중국 시장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로 보면 한국뿐만 아니라 거기에 딸린 작은 섬 제주는 테슬라의 관심대상이 될 수 없다.


제주는 국내에서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지역이다. 2016년 기준으로 중국인 관광객 약 200만명이 제주도를 방문했다. 테슬라 입장에서 제주도는 중국인 초기 공략에 매력적일 곳일 수밖에 없다.


중국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면서 심각한 대기질 오염으로 인해 전기차에 대해 우호적이다. 정부 지원금 역시 두둑하다. 하지만 전기차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도 테슬라는 중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테슬라는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실제로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 중국에서 팔려나간 모델S는 불과 3025대에 불과했다. 급기야 작년엔 엘론 머스크까지 나서서 중국 전략을 다시 짜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테슬라 홈페이지 제공

그런 점에서 테슬라에게 있어 제주도는 전기차 진흥 정책, 중국인 수요 확보라는 지리적 여건 등 중국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서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 테슬라는 온라인 판매 중심 전략을 취하고 있어 제주에서 테슬라를 마케팅한다해도 중국 관광객들이 구매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테슬라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주문 예약을 받는다. 중국 관광객이 제주에서 테슬라를 시험 운행해보고 난 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중국에서 인도받을 수 있다. 구매에 따른 불편함이나 저항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테슬라는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제주도는 글로벌 전기차의 메카라는 당위성을 테슬라 유치를 통해 인정받는다. 서로 간에 전략이 적절하게 조합된 이해 관계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왜 테슬라를 원하는가?”


테슬라 유치를 통해 제주도는 전기차 로컬 시장에서 글로벌 중심지의 하나로 발돋움할 수 있다. 전기차를 활성화 시키려는 작은 섬을 넘어 세계 전기차 메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이다. 세계 전기차 양대 산맥인 BYD, 테슬라를 모두 유치하면서 이제 제주의 전기차 축제장은 동네잔치에서 세계적인 축제로 격상했다.

 

원희룡 페이스북 제공
원희룡 페이스북 제공

원희룡 제주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슬라 존 맥닐 글로벌 판매 이사와 만나 제주에 테슬라 매장 개점, 슈퍼차저 충전기 설치 등을 추진키로 했다. 판매 준비과정을 거쳐 5월 제주에서 실무회의를 갖기로 했다. 실제로 25일 테슬라가 공개한 국내 슈퍼차저 설치 예정 위치에는 제주시청 인근 광양사거리가가 포함돼 있다. 


제주도는 오랜기간 동안 테슬라 유치에 공을 들였다. 2015년 제주포럼에 스트라우스 테슬라 CTO를 초청했고, 매회 국제전기차 엑스포조직위에서는 테슬라 참여에 대해 공개 구애를 마다하지 않았다. 원희룡 도지사 역시 테슬라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 원지사는 지난 2014년 “원하면 제주도 조례를 전부 바꿔줄 수 있다. 테슬라든 BMW든 다 환영한다“라며 테슬라를 콕 찍어서 거론한 바 있다. 또한 작년 전기차 리더스 포럼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300㎞ 이상을 달릴 수 있는 테슬라 모델3의 소식에 전기차 구입을 유보하는 개인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났다"며 테슬라가 전기차 대기 수요자까지 잠식하면서 시장을 키워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희룡 페이스북 제공
원희룡 페이스북 제공

한편 세계 1위 중국 전기차 업체인 BYD 역시 작년 제주에 한국 법인을 설립했다. 상호는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로 법인 설립 목적을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수입 사업 △자동차 및 이와 관련된 제품들의 유통, 판매 및 서비스 사업 △기타 위 사업에 부수되거나 필요한 사업이라고 명시했다.


'비와이디코리아 유한회사'가 제주에 본점을 두게 된 것 역시 제주를 한국 전기차의 전진기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Business Tip


1. 테슬라 전기차 렌터카


- 테슬라 전기차라면 누구나 한번쯤 타보고 싶은 차다. 테슬라 전문 렌터카를 만드는 것이다. 타이밍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 같다. 젊은 감각이 어울리는 제주도 렌터카 업체면 더욱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 필자소개 

김일환. 리서치 회사와 언론사에서 데이터를 다루는 일을 하다 2년 전 제주에 내려왔다. 부동산은 나홀로 호황이였고 외국 관광객들은 넘쳐 났다. 지금은 진정된 제주 경제를 차분히 짚어보려고 한다. 부동산, 카지노, 전기차가 주 관심대상이다. 제주에서 실제 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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