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홍수 발생 30분 만에 초동대응 전략 세운다

2017.04.26 07: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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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발생하면 빠르게 피해규모를 예측해 30분 내 초동대응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김진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소 선임연구위원 팀은 김병식 강원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홍수피해 예측모델 ‘시모드(SIMOD·Simplified Inundation MODel)’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2014년 국토교통부가 개편한 ‘재난사고 초동조치 지침서’에 따르면 유관기관은 재난 발생 후 4차례(10분, 30분, 1시간, 2시간 후)에 걸쳐 피해 상황을 보고해야 하며, 첫 10분을 대응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본다.
 

현재 상용화된 가장 정확한 홍수 예측 시스템은 미국 연방비상관리국(FEMA)이 1988년 개발한 ‘플로투디(FLO-2D)’다. 플로투디를 사용한다 해도 목표시간 내 초동조치는 어렵다. 플로투디는 침수 지역뿐 아니라 시설물의 예상 피해규모, 침수 시간, 피해액 등이 종합된 정보를 제공하지만 계산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
 

연구진이 개발한 시모드는 플로투디에 비해 정확도는 10% 정도 떨어지지만 3배 이상 빠르게 분석결과를 낸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기존 예측모델은 단순히 침수 예상지역 지도를 제공하는 수준이지만 시모드는 예상 침수지역, 홍수 피해경로, 피해액, 시설물의 위험도 및 이용가능 여부, 동 단위 예상 피해액 등이 포함된 ‘침수도’를 제공한다.
 

실제로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500년 만의 집중호우가 내린 상황을 가정한 분석 실험 결과, 홍수 발생 뒤 32시간까지의 상황 예측에 플로투디는 25분, 시모드는 8분이 걸렸다.
  

김 연구위원은 “정밀도는 다소 떨어져도 적재적소에 예측 자료를 제공해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 피해를 저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분 내 데이터를 제공하고, 30분 내 초동조치 의사결정이 가능하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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