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배터리 절감 기술 놓고 '우리가 먼저' 논란

2017.04.13 12:00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모델들과 함께 ‘배터리 절감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이 모델들과 함께 ‘배터리 절감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 KT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이동통신사들이 배터리 절감 기술을 놓고 ‘국내 최초’ 논쟁을 벌이고 있다. KT가 해당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전국 상용화 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라고 맞섰다.

12일 KT는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터리 절감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에 적용된 배터리 절감 기술(Connected mode Discontinuous Reception, 이하 C-DRX)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최대 45%까지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RX는 배터리 용량을 물리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기술을 통해 배터리 사용시간을 극대화 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송수신 주기를 최적으로 줄여 배터리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다.

해당 기술은 이미 다수 글로벌 통신사들이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이통사들이 그동안 이 기술을 적용하지 않았던 것은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문제점 때문이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이통사의 데이터 손실률은 0.06%인데, 이 기술을 처음 테스트했을 때는 데이터 손실률이 0.14%나 됐다”면서 “2년 동안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면서 최적의 파라미터를 찾았고 지난해 데이터 손실률을 다시 0.06% 이하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누가 참고 지속적으로 구현하는 노력을 했느냐에 (경쟁사와) 차이가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C-DRX 솔루션을 2016년 5월 이미 전국망 구축 완료하고 수도권과 충청도 등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KT는 SK텔레콤이 이 서비스를 LTE망에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스템 로그 사진을 공개했다. 이성규 KT 네트워크연구지원단 단말기술지원담당 상무는 “경쟁사들을 보면 로기 기록 안에 C-DRX를 제어하는 메시지가 없다”면서 “오늘 아침에도 우면동에서 광화문까지 로그 기록을 확인했는데 SK텔레콤이 C-DRX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SK텔레콤은 재차 자료를 내고 “4월 초부터 갤럭시S8 등 신규 단말기 출시를 위해 순차적으로 기지국 업그레이드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업그레이드 대상 기지국에는 기술을 끄고 업그레이드 이후 다시 켜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자사가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지연율과 신호전달율 문제가 있어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C-DRX 솔루션을 수년 전 이미 개발해 네트워크 적용을 완료했다”면서 “언제라도 상용 네트워크에서 기능의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 솔루션에 대한 고객요구가 높으면 제공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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