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 교육은 어떻게?⑥-2] MOOC가 뭐길래?

2017.04.09 19:16
● 경계를 허무는 ‘유연성’은 어떻게 키울까?
 
  1) ‘배움의 경계’를 버리자
 
이젠 내 방 책상에서 미국의 하버드대, 메사추세츠공대(MIT)의 수업은 물론, 서울대, KAIST, 이화여대의 수업도 들을 수 있는 시대입니다. 무크(영어로 MOOC) 시스템을 적극활용하면 되는데, 무크란 수강인원 제한 없이(Massive), 모든 사람이 수강 가능하며(Open), 웹 기반으로(Online), 미리 정의된 학습목표를 위해 만든 강좌(Course)를 말합니다.
 
무크는 과거 수강생이 수동적으로 강의를 듣기만 하던 것과 달리, 가르치는 사람과 수강생 사이, 수강생끼리의 소통은 물론, 자유로운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양방향으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교육 방식입니다.
 
K-MOOC 페이지에서는 서울대, KAIST, 이화여대 등 국내 우수 대학의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 K-MOOC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제공
K-MOOC 페이지에서는 서울대, KAIST, 이화여대 등 국내 우수 대학의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 K-MOOC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제공
 
한국형 무크인 K-MOOC 사이트에서 ‘빅데이터’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신경식 이화여대 경영학부 경영학 전공 교수(이화 지식시스템 연구센터 센터장)는 “불과 2~3년 전에 대학을 졸업한 졸업생만해도 ‘빅데이터’라는 개념을 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다”며, “실제로 초단위로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빅데이터에 대해 알고 싶은 다양한 연령, 학력의 사람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무크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강의를 들으며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 K-MOOC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제공
무크 교육의 가장 큰 장점은 나이와 학력에 상관없이 모두 하나의 강의를 들으며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 K-MOOC 홈페이지 화면 캡쳐 제공
 
 
신 교수는 자신의 강의의 첫 번째 목표는 “인문대생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 과학’ ‘빅데이터’이야기 였다”며, “재학생도 이 강의를 들으면 학점 인정이 되기 때문에, 강의의 깊이나 체계 또한 일반 오프라인 강의와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결과 신 교수의 강의는 지난 해 하반기 가장 인기 있는 과목 1위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인기 비결(?)을 묻자, 신 교수는 “이 시대에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키워드를 담고 있는 것과 ‘고등학생이 이 용어를 이해할까?’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신 70대 어르신이 이해할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하며 강의를 진행한 덕분이 아닐까”라고 답변했습니다.
 
무크 시스템은 유명 대학별 강좌는 물론, 전공에 상관없이 원하는 분야의 강의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 대학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대학의 강의(자막이 100% 제공되진 않지만)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업 중간에 등장하는 퀴즈도 풀고,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학사일정도 착실하게 따르면 대학이름(교수자이름)이 찍힌 수료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신 교수의 말에 따르면 실제 수강생 중에 중고생도 10% 정도를 차지한다고 하니,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강의를 함께 찾아 들어보면 어떨까요?
 
 

※편집자 주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합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2020년까지 71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10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고 합니다. 잘은 모르지만, 사회, 경제, 환경, 문화, 교육 등 일상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음은 실감합니다. 제일 걱정되는 것은 우리 아이 교육입니다. 어떻게 키워야할까요? 여기저기 뒤져봐도 뾰족한 해법이 안보입니다. 그래서 두 아이를 키우는 기자가 ‘내 아이 어떻게 키울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자녀 교육은 어떻게?]라는 기획 기사를 준비했습니다. 변하는 시대에 불안한 부모를 위해 ‘충분히 잘 하고 있다’는 위로와 함께,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이렇게 해 보자!’는 희망의 메시지와 응원을 담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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