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8 ,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에 대해선 '글쎄'

2017.04.05 17:00

(서울=포커스뉴스) 지난 4일 오후 12시. 서울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숍이 10~20여명의 사람들로 시끌시끌 했다. 대부분 정장을 입은 직장인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갤럭시S8을 공개하고 4일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체험존은 북적였다. 그만큼 갤럭시S8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다는 뜻이었다. 사람들은 갤럭시S8 체험존을 천천히 둘러보며 해당 직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봤다. 일부는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고, 몇몇 사람들은 넓어진 디스플레이와 한층 세련되진 갤럭시S8의 외관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18.9대 5 '확' 넓어진 갤럭시S8 디스플레이…너도나도 호평

Samsung Unveils New Galaxy S8 Phone
삼성전자의 넓어진 디스플레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 않은 듯 보였다. 답답하게 보였던 베젤(화면 테두리)을 없애고 화면으로만 디스플레이를 채운 갤럭시S8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갤럭시S8과 마주대고 비교해보는 사람도 있었다. 직장인 이모(31)씨는 "확 넓어진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들어 살지 말지 고민 중이다"면서 "약정이 아직 남아있어 가격 걱정이 들긴 하지만 이 정도의 디자인이라면 투자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8.9대 5의 탁 트인, 양 옆과 위 아래 모두 곡면(엣지) 형태를 이룬 갤럭시S8은 삼성전자가 명명했듯 '인피티니 디스플레이'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했다. 휴대폰을 쥐어본 결과 길어진 덕분인지 편안하다는 느낌도 들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갤럭시S8을 데스크탑처럼 쓸 수 있게 하는 '삼성덱스'를 선보였다.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과 S8플러스를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하던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빅스비 체험하러 왔는데"…저조한 기능에 아쉬움 토로

 

간단한 명령어로 빅스비를 체험해본 결과, 질문의 의도와는 다른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 포커스뉴스 제공
간단한 명령어로 빅스비를 체험해본 결과, 질문의 의도와는 다른 대답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 포커스뉴스 제공


디스플레이도 주목도가 높았지만, 단연 갤럭시S8의 최대 관심사는 '빅스비'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출시 전부터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인 빅스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띄운 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높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빅스비의 음성인식율은 상당히 저조해 보였다. 빅스비를 체험하러 왔다가 아쉬움을 토로하고 발길을 돌리는 사람도 있었다.

빅스비 사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갤럭시S8의 왼쪽에는 두 개의 버튼이 있다. 하나는 소리를 조정할 수 있는 것이고, 그 밑의 조그만 것이 빅스비를 켤 수 있는 버튼이다. 해당 버튼을 '꾹' 누르면 빅스비가 작동한다. 빅스비 실행 버튼을 누른 채 음성으로 명령어를 입력한 후, 손에서 버튼을 떼면 빅스비가 작동한다.

직접 체험해 본 빅스비는 "지금 몇시니", "갤럭시를 검색해줘", "날씨를 알려줘" 등 간단한 물음에도 쉽게 답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통 전이긴 해도 인터넷은 연결돼 있어, 빅스비가 기본적인 인식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빅스비가) 아직 공식 출시 전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상암동의 한 체험존은 아직 서비스 전인 탓에 비슷한 환경만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해당 체험은 화면에 나온 빅스비 버튼을 누르면 한 문장이 구성되는 형식이다. 예를 들어 "3월29일, 부산에서 찍은 사진, 한나에게 문자로 공유해줘" 같은 것이다. 복문으로 구성된 이 복잡한 문장을 빅스비가 알아듣고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 홍보의 주된 내용이었다. 단지 빅스비가 서비스 전이었기 때문에 실제로 명령어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지 못해 실망한 사람도 다소 눈에 띄었다. 직장인 김모(29)씨는 "현재 아이폰을 쓰고 있는데, 갤럭시S8으로 갈아타려고 한다"며 "디스플레이는 마음에 드는데, 빅스비는 아직 시리보다 못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아직 빅스비가 애플의 시리나 구글의 어시스턴트보다 뒤떨어지는 AI 플랫폼이라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인공지능 서비스는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수록 데이터가 쌓이게 되고,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는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기기와 사용자 간의 소통 방식을 습득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점점 더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빅스비는 오는 21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8과 갤럭시S8+는 오는 21일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총 5가지 색상으로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래픽] 삼성 갤럭시S8·S8플러스 주요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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