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미세먼지 주범 신규 화력발전소 승인 안돼"

2017.04.05 14:55

미세먼지 덮힌 서울 

(서울=포커스뉴스) 환경운동연합이 '미세먼지의 주범'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을 승인하려는 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심의는 무효다.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을 즉각 불허하라"고 밝혔다.

앞서 산자부는 지난 3일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 2기에 대한 전원개발 실시계획 승인을 가결했다. SK가 투자한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2018년 상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진과 전국 시민들은 신규 석탄발전소 건설을 원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석탄 중독에서 빠져나오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9일 당진 시민 1만1523명은 해당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청구 서명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정부의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이 수립된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산자부가 신규 석탄발전소 계획을 그대로 강행하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보다 대기업 이익 보호를 우선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석탄화력발전소는 59기가 가동되고 있다. 그중 29기가 충남 지역에 있고 이 가운데 19기가 당진에 있다. 충남 지역 석탄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전국 시민들의 호흡기를 병들게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지난 3일 사회공공연구원이 발표한 '한국의 석탄화력 정책 분석과 지속가능한 에너지 대안' 보고서에도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명시돼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로 뇌졸중·폐암 등에 걸려 매해 640~1600명(2014년 기준)이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2021년부터는 조기 사망자의 수가 1100~2800명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당진에코파워 석탄발전소는 기존에 승인된 계획이지만 수년간 시민들이 강하게 반대한 사안"이라며 "산자부가 대선 직전에 급히 처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 사안은 2010년 5차 전력계획에서 반영돼 사업자가 이미 수천억원을 투자한 사업으로 2012년에 허가 절차를 거쳤다"며 "강화된 미세먼지 배출 기준에 따라 오염물질을 최소화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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