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잘못 먹으면 오히려 치아건강에 ‘악영향’

2017.02.28 10:00
비타민 먹는 모습.  - 유디치과 제공
비타민 먹는 모습.  - 유디치과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봄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해지고 치아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타민을 많이 찾는다.

그 중 비타민C가 부족하면 잇몸이 약해져 치아가 흔들리거나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비타민C 제품은 당분이 많고 산 성분이 강해 치아에 닿으면 충치와 치아 부식의 위험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잇몸질환이 있거나 구강 내에 염증이 있는 등 치아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의 경우, 자신의 구강상태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충치률 높은 어린이, 씹어먹는 비타민C 자제해야

기공 전 비타민C의 원료는 신 것을 넘어 쓴맛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제품을 제조할 때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설탕이나 과일향 등의 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많다.

특히 씹어먹는 형태의 어린이용 비타민C 제품의 경우 아이들의 취향에 맞추어 당분의 함량이 높이기 마련이다.

이러한 비타민C 제품의 당분은 치아에 달라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고, 입 안에서 당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충치를 유발하기도 한다.

진세식 유디치과 강남역점 대표원장은 “유치의 경우 충치 진행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어린이 비타민을 필요 이상으로 자주 먹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물에 녹여 먹는 비타민C, 강한 산 성분으로 치아부식 위험

산성 성분이 강한 비타민C는 체내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음료 형태로 섭취 하는 경우가 많다.

음료 형태의 비타민C는 알약을 삼키지 못하는 사람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일반적인 비타민C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맛이 좋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알약 형태의 비타민C보다 상대적으로 입 안에 머금고 있는 시간이 길고 치아에 닿는 면적도 많다.

보통 입 속 산도가 PH 5.5 이하가 되면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법랑질)층이 손상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비타민C의 평균산도는 PH 2.5~3 정도로 강한 산성을 띄기 때문에 치아가 약한 사람이 습관적으로 비타민C를 먹거나 음료 마시듯 마시면 치아의 에나멜층이 산과 반응해 녹기 시작한다.

산 성분이 강한 비타민C를 장기간 많은 양을 섭취할 경우 치아가 부식될 위험이 높아진다.

◆비타민C 섭취 시, 치아표면에 닿지 않게 먹어라

치아의 에나멜층이 약하거나 구강 내 염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약 형태의 비타민C를 삼키는 방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알약을 먹는 것이 힘든 사람이라면 음료 형태의 비타민C를 선택 하되 빨대를 사용해 비타민C가 치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구강 내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씹어 먹는 비타민C는 먹고 난 뒤 꼭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이 좋으며 20~30분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산 성분이 높은 비타민C를 먹고 곧바로 양치질을 하게 되면 치아의 겉면을 구성하고 있는 법량질이 산에 의해 녹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진 대표원장은 “비타민C와 같은 영양제는 건강을 유지 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이것 역시 많이 먹는다고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올바른 방법으로 적당량을 먹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 C는 혈관과 조직세포 재생을 돕고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해 구강건강에 필요한 영양제지만, 자신의 치아 상태에 맞는 복용법으로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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