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과도한 나트륨 섭취, 김치가 주범 아니다

2017.02.27 16:00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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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줄 요약

1. 한국인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389㎎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의 1.5배다.

2. 한국 사람이 하루 동안 섭취하는 나트륨 중 김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12%다.

3. 김치에는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도 상대적으로 많이 들어있어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김치, 된장국, 절인 생선. 한국인의 식탁엔 유난히 나트륨이 많은 음식들이 올라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00㎎. 한국 사람들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이보다 1.5배 가량 많은 3389㎎이다.

 

김현주 세계김치연구소 산업기술연구단 선임연구원 팀은 김치가 나트륨 섭취의 주범이 아니라는 연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김치는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의 12% 정도만 차지하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국내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고량보다 1.5배 가량 높다. 이중 김치로 섭취하는 양은 12% 정도다. -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국내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 권고량보다 1.5배 가량 높다. 이중 김치로 섭취하는 양은 12% 정도다. - 세계김치연구소 제공

연구진은 시판 배추김치 20종의 염도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염도가 1.56%라는 것을 확인했다. 소금(NaCl) 속 나트륨(Na)의 함량은 약 39.3%, 하루 김치 섭취량이 66.5g임을 고려하면 매일 408㎎의 나트륨을 김치에서 섭취하는 셈이다.

 

김치는 칼륨 함량이 비교적 높아 염도가 비슷한 다른 음식에 비해 고혈압이나 신장 기능 이상 등의 피해가 적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치의 칼륨-나트륨 비율은 0.6으로 라면이나 치즈 등 가공식품의 비율 0.2보다 3배 가량 높다.

 

연구진은 시판김치와 가정용 김치의 평균인 농도 2.57%의 배추김치를 염-민감성쥐(salt-sensitive rats)에게 먹이며 건강 상태를 살폈다. 그 결과 2.57%의 소금이 함유된 사료를 섭취한 쥐들보다 혈압 상승 폭이 12% 적었으며, 신장 기능 장애의 주요 원인인 단백뇨 역시 52% 낮게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칼륨은 혈압 증가 없이 불필요한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배설제 역할을 한다”며 “김치가 나트륨 1g에 칼륨 2.4g의 이상적 비율을 가진 식품은 아니지만, 적어도 한국인 나트륨 과섭취의 주범은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 1줄 요약

김치는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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