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女 환자 10명 중 9명이 비흡연자

2017.02.22 15:00
pixabay(Alexas_Foto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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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51세 여성 김영숙씨(가명, 주부)는 목이 자주 쉬고, 3주 넘게 기침과 가래가 지속되어 병원을 찾아 CT검사를 했더니 폐암으로 진단됐다. 김씨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담배를 입에 대본적도 없는데, 담배 피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줄 알고 있던 ‘폐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흡연자의 질병으로 알고 있던 ‘폐암’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에게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통계정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폐암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남성 폐암 환자는 2010년 3만8168명에서 2016년 5만1845명으로 36% 증가한 반면에, 여성 폐암 환자는 2010년 1만6806명에서 2016년 2만7884명으로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 국립암센터 통계에서 여성 폐암 환자의 87.8%가 흡연 경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폐암의 증가 원인을 주방 요리 시 발생하는 연기 및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역학조사에서도 비흡연자 중 요리를 자주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8배나 높았으며, 덴마크의 한 연구에서 또한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하고,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22%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대기오염뿐만 아니라 흡연자보다 비흡연자의 간접흡연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흡연자가 오랜 기간 흡연자와 같이 생활하며 간접흡연을 하는 가운데, 흡연자보다 오히려 담배 필터에 의해 걸러지지 않은 담배연기를 그대로 흡입하게 되며 발암물질에 직접적으로 노출된다는 것이다.

중앙대학교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는 “비소세포성 폐암 가운데 편평상피세포암은 남성 흡연자에서 호발하는 반면 최근 여성, 특히 젊은 비흡연자에서 선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이라고 하더라도 폐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객혈이나 호흡곤란, 흉부 통증 등 증상이 있을 시 초기 폐암이 아니라 이미 진행된 폐암이 많으며 경우에 따라 수술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조기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은 흡연 남성에 비해 자신이 폐암에 걸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상태가 악화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따라서 “비흡연 여성이라도 45세 이상이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저선량 폐CT검사 등 정기적인 폐 검진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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