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 현실적인가?” 과실연, 원자력정책 토론회 열어

2017.02.22 11:15

 

변지민 기자 제공
왼쪽부터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개발부원장,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안현실 과실연 공동대표 겸 포럼위원장,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변지민 기자 제공

“일본 원전의 최초 설계기준이 우리나라 원전보다 낮았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후쿠시마 사고의 근본 원인은 ‘지진이 빈발한 일본 고유의 부지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설계’입니다.”


백원필 연구개발부원장은 21일 오후 5시 한국과학기술회관 신관 12층 아이리스홀에서 열린 ‘미래 원자력정책 방향 탐색-탈핵, 과연 가능한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백 부원장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로 원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해졌지만, 근본원인은 원전 자체보단 설계에 있었다는 취지로 발표하며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탈핵’이 필요한지, 실제 가능한지 논의됐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핵을 외치는 측의 주장을 분석해보면 원자력안전공학을 모르는 비전문가 의견이 많고, 원전위험성 및 사고에 대해 잘못된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핵을 한 뒤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고 하는데, 경제성을 생각했을 때 현실적인가”라며 “원자력 및 에너지 정책이 기술·경제·환경·안보 이슈인데 이념적·정치적 이슈가 된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백 부원장도 “방사선만큼 제대로 연구된 분야가 없다”며 “방사선 안전기준 등 과학기술지식에 기반해 원자력 정책을 논의하고 의사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한국원자력학회, 경희대 미래사회에너지정책연구원에서 주관·주최했다. 종합토론에는 안현실 과실연 공동대표와 손양훈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참석했다.

 

이헌석 대표는 “후쿠시마 사고 이후 탈핵이 대선주자의 입에 오르내리고, 얼마 전 발생한 원자력연구원의 방사성물질 무단폐기 사건 이후로 대전시민들 인식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탈핵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원자력계가 그걸 못 따라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결정은 결국 정치적, 사회적인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개발부원장이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 변지민 기자 제공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개발부원장이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 변지민 기자 제공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 변지민 기자 제공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가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하는 모습. - 변지민 기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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