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스타그램'·'인증샷' 의식한 외식업계 "더 크고 화려하게"

2017.02.11 18:00

히바린의 아나고텐우동(왼쪽)과 싱카이의 수제왕군만두. <사진제공=아워홈> - 포커스 뉴스 제공
히바린의 아나고텐우동(왼쪽)과 싱카이의 수제왕군만두. <사진제공=아워홈> - 포커스 뉴스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외식업계가 시각적인 자극이나 퍼포먼스를 강조한 메뉴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는 음식 사진들이 업계 매출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하거나 '불쇼' 같이 퍼포먼스가 가미된 메뉴들로 젊은 층의 입맛을 공략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통 일식 명가 브랜드 히바린의 '아나고텐우동'은 붕장어 한마리를 통째로 튀겨 얹은 모습이 압권이다. 일반적인 튀김 우동이 우동에 튀김 몇 개를 곁들이는 정도였다면 히바린의 아나고텐우동은 우동 그릇보다 큰 붕장어가 우동 위에 먹음직스럽게 올려져 있다.

압도적인 비주얼만큼 맛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히바린은 40년 경력의 일본요리 장인 미야시타 쉐프의 기술과 레시피를 도입하였다. 특히 아나고텐우동의 국물은 특제 소스인 카에시 소스로 맛을 낸 간사이풍으로 개운하고 깔끔한 맛이 그 특징이다.

SNS 채널 인스타그램에서 비쥬얼 맛집으로 떠오른 이태원의 '치즈어랏'은 직원이 큰 치즈 덩어리를 들고 다니며 그릴 메뉴 위에 얹어준다. 엄청난 치즈의 양에 고객들은 '치즈폭포'라는 별명을 만들며 인증샷을 찍기에 여념이 없다. 기존에도 외식업계에는 직원이 치즈를 직접 토핑해주는 서비스는 있었지만, 치즈어랏은 압도적으로 거대한 크기의 치즈로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시선을 끌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메뉴에 퍼포먼스를 가미하기도 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더플레이스의 '폭탄피자(Bomba Pizza)'가 그 대표적인 예다. 폭탄피자는 검정색 반구 모양의 뚜껑 도우에 불을 붙여 활활 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 퍼지며 국내외에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폭탄 피자가 인증샷의 덕을 보자 후속 메뉴 '폭탄 크림 파스타'를 선보이기도 했다.

아워홈의 프리미엄 중식 브랜드 싱카이의 '수제왕군만두' 역시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하게 한다. 만두 한 개당 평균 길이는 21cm로 일반적인 군만두 6개 정도의 크기다.

아워홈 관계자는 "신메뉴 개발시 신기하고 재미있는 메뉴 비주얼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수시로 SNS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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