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정책 강화에 '해외로' 눈돌리는 담배업체들 "수출이 답이다"

2017.02.11 20:30

포커스 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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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담배 업체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5년 담뱃값 인상 지난해 말 흡연 경고그림 부착 등 금연정책 강화로 인한 국내 시장의 한계를 수출로 극복하려는 의도록 풀이된다. 지난해 담배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담배(담배 대용물 포함) 수출액은 10억7285만달러(약 1조250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관세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금액이다.

담배 수출액은 2000년(8562만달러) 이후 16년만에 13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 최대국은 아랍에미리트로 지난해 3억7477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1억4275만달러) 미국(1억392만달러) 순이었다.

이처럼 담배 수출이 증가하는 것은 금연 정책 강화와 무관치 않다. 금연 정책 강화로 국내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해외에서 이를 만회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KT&G는 중동과 러시아 등 기존 주력시장 외에도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에는 해외 담배판매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KT&G의 지난해 해외 담배 판매량은 총 487억 개비이다. 이는 2015년 대비 4.7% 늘어난 것으로, 2년 연속 최고 판매량을 경신했다. 판매액 역시 역대 최고인 8억1208만달러(약 9540억원)를 달성했다.

KT&G는 지난 1988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왔다. 해외 수출 20년만인 지난 2008년에는 터키를 시작으로 이란과 러시아에 현지 공장을 잇달아 설립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의 담배회사를 인수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막을 올렸다.

또 지난해에는 글로벌 사업 조직을 재무, 인사 분야 등이 독립된 CIC(Company In Company, 사내독립기업) 체제로 개편했으며, 미국 법인을 댈러스로 확대 이전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KT&G의 수출 주력 브랜드는 '에쎄'로 해외 담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에쎄'는 전세계 초슬림 담배 판매량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KT&G는 '에쎄'에 이어 '레종'과 '보헴' 등 전략 제품을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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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담배업체들도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현재 영국계 BAT코리아(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코리아)와 미국계 한국필립모리스 등은 국내에 자체 담배생산 공장을 갖추고 해외로 담배를 수출하고 있다.

BAT코리아의 경우 2013년 7월~2014년 6월 약 51억8000만 개비, 2014년 7월~2015년 6월 59억7000만 개비, 2015년 7월~2016년 6월 77억4000만 개비를 수출하는 등 매년 해외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다음달 경남 사천 제2공장이 완공되면 해외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천 제2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BAT코리아의 담배 생산능력은 2015년 연간 168억개비에서 350억개비로 2배 이상 증가한다.

BAT코리아는 지난해(2015년 7월~2016년 6월) 1억1500만달러 규모를 수출해 한국무역협회로부터 '2016년 1억달러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BAT코리아 관계자는 "사천 제2공장이 완공되면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50% 정도인 수출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도 국내 시장 축소의 돌파구로 해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2002년 경남 양산에 공장을 설립한 한국필립모리스는 2015년 수출 1억3000만달러를 달성하며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금연 정책이 더 강화되지 약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담배 업체의 수출 비중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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