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화산재, 한반도까지 날아온다

2017.02.09 20:00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광주과학기술원 제공

아프리카에서 화산폭발이 일어나면 한반도 상공까지 화산재가 날아온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확인했다. 화산재와 같은 ‘에어로졸(연무질)’은 성층권까지 유입돼 태양빛 유입을 막는 등 기상현상에 영향을 미친다. 관련 연구가 필수적이지만, 국내에선 이를 직접 관측한 사례는 없었다.

 

노영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국제환경연구소 연구교수팀은 레이저 원격탐사장비인 라이다(LIDAR)를 이용해 한반도 성층권에 유입됐던 아프리카 화산재를 처음으로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이 발견한 화산재는 6년 전인 2011년 6월 12일 아프리카 북동부 국가인 ‘에리트레아(Eritrea)’의 나브로(Nabro) 화산 분화 때 솟구쳤던 화산재다. 연구진은 2011년 2월부터 6월까지 화산재를 관측한 결과, 이 화산재는 대기를 따라 이동해 당시에도 한반도 상공 성층권에 6개월 동안 분포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당시 대기권 관측 후 장기간 분석을 통해 도출한 결과를 공유했다.

 

당시 화산재는 한반도 상공 15~17㎞ 상공에 2㎞ 대기층 사이에 분포했으며, 2개월 후 9㎞ 까지 퍼졌다. 첫 관측 후 화산재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감쇄 시간은 117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화산재는 저온에서 빙정(氷晶), 즉 대기중 얼음 결정을 이루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지은 이번 연구에서  라이다 시스템을 이용해 화산재를 관측하는데 성공한 만큼, 관련 기술을 이용하면 대류권(0~10㎞ 상공)의 초미세먼지와 황사, 꽃가루뿐 등도 동시에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노영민 연구교수는 “백두산 화산 폭발 등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한반도와 그 주변 화산 폭발 재난에도 라이다 시스템의 활용이 가능할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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