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괴물이 인류의 조상이라니!

2017년 02월 12일 16:3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표지로 읽는 과학_네이처]

 

커다란 입, 치아처럼 보이는 여러 개의 돌기. 마치 ‘괴물’같은 생명체의 모습이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 등장했다. 놀랍게도 이 생명체는 무려 5억4000년 전 인류의 조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 지안 중국 시베이대 교수 팀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공동으로 중국 산시성에서 발견한 작은 미생물 화석이 인류를 비롯한 많은 생물체들의 ‘가장 오래된 조상’일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 화석은 캄브리아기 바다 속 진흙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크기가 1㎜로 육안으로 보면 검은 색 작은 알갱이처럼 보이지만, 현미경으로 자세히 관찰하면 생명의 역사에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이 화석의 이름은 ‘사코르히투스(Saccorhytus)’로 그 외형처럼 ‘주름진 자루’라는 의미를 갖는다. 연구진은 사코르히투스가 큰 입을 이용해 바다 밑바닥에서 입으로 주변 물을 빨아들임으로써 먹이를 삼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얇은 몸체는 유연한 피부와 근육으로 구성되며, 사코르히투스는 근육을 수축하고 꿈틀거림으로써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항문이 따로 없기 때문에 소화하고 남은 체내 찌꺼기를 입을 통해 다시 배출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이 화석이 ‘후구동물’의 가장 초기 형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후구동물은 배아 단계에서 항문이 입보다 먼저 생기는 동물로, 불가사리와 성게부터 인간이 속한 척추동물까지 매우 광범위한 생물종의 공동 조상이다. 결국 영장류나 원숭이보다 더 오래된 인류의 조상이라는 것이다. 사코르히투스의 대칭인 몸 구조는 인간을 비롯한 많은 후손들이 물려받았다.

 

하지만 사코르히투스가 물에서 살다가 밖으로 나와 어떻게 인류까지 이어졌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한 교수는 “사코르히투스 화석을 통해 물고기, 그리고 다양한 생물종을 거쳐 최종적으로 포유류와 우리 인간으로 진화한 과정의 초기 단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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