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래를 이끄는 에너지를 만드는 곳, 코리아로봇챔피언십

2017.02.14 09:29

FEST 창의공학교육협회장 도경민 교수(인덕대학교, 컴퓨터전자공학과)

 

2010년 봄, 필자는 미국조지아공대에서 로봇을 활용한 공학 교육 컨텐츠를 연구 개발하고 있었다. 교육용 로봇을 활용한 이공계 기피현상 해소 방안에 관한 연구였다. 그때 애틀란타 조지아돔에서 FIRST(For Inspiration and Recognition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을 처음 참관하게 되었다.

 

이 대회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로봇대회가 아닌 전혀 새로운 로봇대회였다. 단순하게 경쟁만하는 대회가 아니라 공학의 꿈을 실현하려는 에너지가 넘치는 축제였다. 대회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고 많은 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하는 문화였다.

  

KRC 전체전경 - KRC 제공
KRC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로봇 대회를 지켜보고 있다 - KRC 제공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고 큰 불행이라고 생각한 필자는 국내에도 우리 청소년들이 긍정의 에너지를 공유하는 멋진 축제를 만들자고 결심했다.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FEST 창의공학교육협회’를 설립해, 2011년부터 코리아로봇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첫해 약 60여 FLL(FIRST LEGO League) 팀이 참여해 ‘FLL Korea’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고 2013년 부터 FTC(FIRST Tech Challenge) 종목을 추가해 ‘코리아로봇챔피언십’으로 확대되었다. 현재 FLL Jr. FLL, FTC 3 종목 210팀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과학 및 공학의 축제로 성장했다.

 

코리아로봇챔피언십의 슬로건은 ‘Leadership over Robots’이다. 대회의 주인공인 청소년이 경쟁과 공유, 도전과 협력의 가치를 알아가고, 이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을 지닌 글로벌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 취지이다.

 

160여명의 교수, 교사, 산업체 인사, 학부모, 학생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 지는 코리아로봇챔피언십은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리더십 문화를 보여 주고 있으며 매년 도전과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참여하는 세계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FLL 경기모습 - KRC 제공
FLL 경기모습 - KRC 제공

우리가 이제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열정을 지닌 대한민국 청소년들, 대회 전날부터 전국 도처에 서 올라와 우리의 청소년들을 격려하는 많은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 자비로 제주에서 올라와 응 원하는 자원봉사자들, 이들이 코리아로봇챔피언십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만들어 가고 있는 도전과 즐김, 아름다운 경쟁과 공유, 문제 해결과 협력, 공평과 칭찬, 꿈과 미래, 재능기부와 공존 이러한 가치가 코리아로봇챔피언십이다. 단순한 로봇 대회를 넘어선 리더십의 문화, 코리아로봇챔피언십이 만들어 내는 ‘가치’가 미래를 이끄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에너지와 함께 하고 있고 도전하고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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