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반려동물을 어디에 맡겨야 할까

2017.01.26 14:00

대체휴무일까지 합치면 4일이나 되는 연휴를 앞두고 설레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가족을 방문할 계획을 세우신 분들도 있을 테고,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분들은 슬슬 고민이 시작될 때가 됐지요. 과연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4가지 유형으로 나눠 봤습니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분이라면 아래의 네 가지 유형 중 하나를 고르시면 되겠네요!

 

GIB 제공
GIB 제공

 

 

● [유형①] 어디든 데리고 간다: 동행형


반려동물이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나 독극물이 아니니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데려갈 수는 있습니다. 다만 준비 과정이 필요하지요. 자동차를 이용하는 분이 가장 간단합니다. 차에 태워서 가면 되지요. 이동장에 넣든, 그냥 뒷좌석에 앉히든 자가용은 개인 소유니 편하신대로 하면 됩니다. 다만 만에 하나 벌어질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반려동물을 이동장에 넣고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또 하나, 자동차에 익숙하지 않은 반려동물이라면 멀미를 할 수도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수고가 곁들여져야 합니다. 우선 이동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나에게나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지 남들에게는 아닙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이 개나 고양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라면 반려동물을 데리고 타는 것 행위는 민폐입니다. 따라서 미리 준비를 철저하게 해가야 합니다.

 

  - 지하철이나 일반 버스: 이동장에 담아 이동합니다. 참 쉽죠?


  - 장거리 고속․시외 버스: 이 대중 교통은 기본적으로는 반려동물을 객석에 태우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반려동물을 이동장에 넣고, 화물칸에 실어서 함께 이동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버스에 따라 객석에 이동장과 함께 탈 수 있도록 안내하는 곳도 있습니다. 타려는 버스의 회사에 미리 연락해 정확한 안내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 기차: 기차를 이용하는 승객은 통로를 막지 않을 정도의 수화물 2개를 갖고 탑승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동장의 크기가 이 규격에 맞다면 가능하겠지요(같은 의미에서 대형견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준비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예방접종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예방접종을 맞혔던 병원에 연락해 미리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 비행기: 점점 난이도가 올라갑니다. 반려동물과 비행기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수하물로 부쳐야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이동장까지 합친 무게가 5kg 이하일 경우 객석에 함께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만, 이 경우 숫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해당 항공사에 미리 가능한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또, 해외로 갈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대사관에 문의해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서류를 반드시 확인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 [유형②] 반려동물은 반려동물, 나는 나: 위탁형

 

위의 사례에서도 나오다 시피, 자가용 이동이 아니라면 반려동물과 어딘가 가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이동장 무게까지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고, 반려동물을 어딘가에 맡겨두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고객의 필요성에 시장이 반응해 반려동물 호텔이 생겼습니다. 아직까지 관계 법령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아 유형도 다양합니다. 의사가 대기하는 동물병원에서부터, 반려동물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마련하는 고급 호텔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연휴 기간에 여행을 포기한 사람들이 약간의 수고비를 받고 맡아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을 위탁할 때는 미리 잘 알아보고 맡겨야 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관계 법령을 정비하지 않는 상황이라 어떤 규제나 규격 없이 반려동물 호텔 업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갑자기 아플 때를 대비하고 있는지, 환경이 어떤지 등을 확실히 확인해야 합니다.

 

● [유형③] 혼자서도 잘해요: 자립형

 

짧게 이동할 경우는 그냥 두고 가기도 합니다. 마치 출근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실제로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먹이 양을 스스로 조절해 알아서 먹는 것을 자율 배식이라고 하는데, 자율 배식이 가능할 경우 사료와 물을 충분히 준비해 두고 가는 것이지요. 자신의 반려동물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 주인들은 종종 반려동물-특히 고양이-이 알아서 생활하도록 두고 여행을 가곤 합니다.

 

이 방법은 불안정합니다. 1박 2일 정도야 주인이 없는 집에서 반려동물이 잘 놀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없는 그동안 무슨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사소하게는 온 집안을 어지러 놓을 수도 있고, 크게는 반려동물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본래 사고란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자립형을 선택할 경우, 믿을 만한 지인에게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정도 상태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탁을 했다면 적절한 보상이나 선물은 필수입니다.

 

● [유형④] 집이 최고다: 포기형

 

①, ②, ③을 고민하다가 그 셋 마저도 불가능하다면 다 포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연휴를 집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편안하게 쉬는 겁니다. 그동안 몸에 쌓인 피로를 풀고, 집안을 정리하는 기회를 갖는 거지요. 모처럼 계속 집에 있는 당신을 보며 당신의 반려동물은 무척 행복해 할겁니다. 함께 산책도 가고, 맛있는 간식도 먹고/먹일 수 있겠지요. 물론 포기형은 멀리 인사갈 필요가 없을 때 가능한 선택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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